[2011 히든챔피언] "토종기업 세계로 날다" 골프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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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가자, 넘버 1~"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세계 휴대용 거리측정기 시장 2위의 눈부신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는 토종기업이 있다. 바로 '골프버디'를 생산하고 있는 ㈜데카시스템(대표ㆍ허원영)이다.

유럽과 호주 등지에서는 이미 정상의 자리를 접수했고, 미국에서는 스카이캐디에 이어 2위다. 2011년은 당연히 지구촌 전체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넘버 1'을 향해 무한질주에 돌입하는 원년이다.


▲ 골퍼버디의 '성장 동력'=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교함이 무기가 됐다. 전 세계를 발로 뛰면서 확보한 3만5000개의 골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하는 등 부지런함이 토대다. 여기에 누구나 쉽게 작동할 수 있는 편리함이 접목되면서 골퍼들의 호응도 더욱 뜨거워졌다. 골프장에서 라운드 직전 스위치만 켜면 해당 홀이 화면에 저절로 뜨면서 홀까지의 거리가 표시되는 '원스톱시스템'이다.

골프버디의 '해외 파워'는 국내와 달리 외국은 대부분 캐디가 없다는 게 출발점이다. 승용카가 일반화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골퍼들이 골프버디만 소지하면 정확한 거리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사실상 노캐디제의 불편함이 저절로 해소된다. 국내에서도 골프대중화 열풍과 함께 '노캐디시스템'이 본격화되면서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는 까닭이다.


골프버디에 이어 골프버디 플러스, 골프버디 프로, 골프버디 투어에 이어 지난해 출시된 '5세대 골프버디' 플래티넘은 특히 거리 정보와 더불어 페어웨이안착률과 그린적중률 등 다양한 플레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데이터도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을 담고 있다. 시시각각 진화하고 있는 기술력을 고스란히 반영해 다이너믹 그린뷰까지 제공하는 첨단 기기로 자리잡았다.


▲ 승부수는 '부지런함'= 물론 골프버디의 성장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허원영 사장(52)은 당초 자동차용 GPS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었다. 2002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군사용으로 제한했던 위성 위치정보 신호를 일반에 개방한데 착안한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대기업까지 몰려든 치열한 경쟁을 감안해 골퍼들을 위한 거리측정기로 방향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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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회사를 설립했지만 초기에는 오차가 심해 골퍼들에게 외면받았다. 허 사장은 그러나 일일이 전 세계를 누비며 오차를 줄이기 위해 골프장을 실측하고, 다시 기술개발에 반영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2004년부터는 골프용품전시회를 모두 찾아다녔고, 2007년 마침내 미국에 80만 달러의 첫 수출계약을 맺는 개가를 일궈냈다.


골프버디의 도약은 2006년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골프장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골프규칙을 개정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국내 남여프로골프 시니어투어에서도 2007년부터 이를 허용하고 있다. 2009년 1800만 달러에 이어 2년만인 올해, 그 두 배인 3500만 달러의 수출 목표를 세운 토종기업이 이제는 세계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 가속도를 붙였다.


성남=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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