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의 망명설이 유가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비교적 큰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다피가 망명을 계획하고 있다는 루머가 사실일 수도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다피의 혁명 동지이자 2인자였던 압델 파타 유니스 전 리비아 외무장관은 파인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 정권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카다피 정부군 병사들이 굶주리고 지쳐있다며 혁명군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카다피는 궁지에 몰려 있으며 결국 망명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에도 뉴욕증시에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이슈가 없어서 유가 동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가 안정은 반등의 단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지난주 고용지표와 전날 소비자 신용 지표를 통해 수요 회복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유가의 큰폭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정학적 불안감만 해소돼도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은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유가 상승은 고용 증가, 기업이익 및 마진 증가 등 올해 경기가 좋을 것이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며 경제 펀더멘털은 최근의 유가 상승을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주가 하락시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가 비록 단기간 급등했지만 아직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 실제 지난주 유가가 6.7%나 오르며 104달러를 돌파했지만 어쨌든 뉴욕증시는 지난주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모두가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를 이유로 양적완화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히려 3차 양적완화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가 상승에 따른 더블 딥 우려를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인 셈. 그가 약달러를 부추길 수도 있는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아직 채권 금리 등을 감안하면 인플레 가능성이 낮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실제 최근 고유가로 인해 인플레 우려가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은 오히려 강세여서 한달전 3.8%에 육박했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3.5%선으로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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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록하트의 의도는 양적완화 여부를 떠나 연준이 경기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함이었다. 만약 유가 상승으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 그 역시 양적완화 반대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무부가 금일부터 3일간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첫날에는 3년물 32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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