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5세 이하 영ㆍ유아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 발생이 증가한다. 11월부터 발병률이 높아지기 시작해 초봄인 3월에 정점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3월 날이 조금 풀렸다고 주의를 늦춰선 안 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설사와 복통, 구토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5세 이하 영ㆍ유아를 대상으로 '급성설사질환의 원인 바이러스'를 검출한 결과 최근 로타바이러스의 검출률이 25%를 웃돌고 있다.

2011년 1주차에 167건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로타바이러스가 58건(23.5%) 검출됐다. 전체 검체 건수 대비 로타바이러스 검출률은 2주차 15.0%, 3주차 23.5%, 4주차 21.2%, 5주차 32.3%, 6주차 32.7%로 오름세였다. 2월 초인 7주차(2월6일~12일)에는 29.2%로 다소 감소했지만 8주차에 다시 32.9%로 상승했다.


이후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최근 4년간 평균 검출률 대비 유사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검출된 급성설사질환 원인 바이러스 4종(A형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장아데노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중 로타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8주차(2월13일~19일)에 65%나 됐다.


로타바이러스는 대부분 대변ㆍ경구로의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데,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생명력이 길다. 주로 어린이집이나 산후조리원 등 사람들이 많고 밀폐된 곳에서 쉽게 전염되며, 집단감염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 이를 단순 감기로 착각할 수 있지만, 1~2일이 지나 하루 10회 이상의 설사를 반복하고 구토 증세를 보인다. 심할 경우 탈수 증세가 나타나다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전 세계 5세 미만의 영ㆍ유아 1억2500만여명이 로타바이러스에 1회 이상 감염되고 이들 중 60만명은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을 '가장 먼저 퇴치해야 하는 전염병'으로 지정했으며, 국제연합(UN) 역시 백신의 적극적인 공급 및 접종을 권고하기도 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해도 탈수를 막기 위해 수액을 공급하는 것 외엔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비누와 소독제에도 내성이 있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도 100% 예방이 어렵다. 때문에 차선책으로 백신 접종으로 사전 예방해야 하는데, 감염 되기 전 백신을 미리 맞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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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는 두 가지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시판중이다. MSD의 '로타텍'과 GSK의 '로타릭스'로, 접종횟수와 백신에 사용된 균주가 조금 다르며 모두 경구용 백신이다. 백신 접종 시기는 생후 6주부터 15주 이전에 1차 접종을 완료하고, 생후 8개월 내 접종(로타텍 3회, 로타릭스 2회)을 마쳐야 한다.


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백일해(DTaP), 소아마비 등 다른 소아 백신과 동시접종이 가능해 생후 2, 4, 6개월에 접종하면 수월하다. 특히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생후 3~24개월 시기에 가장 흔히 발병해 그 전에 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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