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 최저가 판매…농가반발 우려 한시적 행사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번에는 쌀 전쟁?'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들이 쌀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했다. 한시적이긴 하지만 우리생활과 밀접한 쌀을 할인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가격 할인폭도 일반 가격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뜨린 게 특징이다. 하지만 생산농가들의 반발을 우려해 지속적인 할인 행사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인기품목 특별기획' 행사로 '내고향 6대 지역미' 6가지 품목(각 20kg)을 3만4800원에 판매중이다.

쌀맛도 싼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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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미', '당진좋은쌀', '미소래쌀' 등 매장별로 각 지역별의 브랜드 쌀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취지로, 이마트 측은 1인 2포씩만 한정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창립 12주년을 기념한 행사로 '청원생명 미중진미', '부여농협 가을들녘' 등 '지역별 9대 유명 쌀(20kg)'을 업계 최저가인 3만3800원에 선보였다.


이는 정상가와 비교할 때 25% 이상 저렴한 수준으로, 홈플러스는 이번 행사를 위해 쌀 300여t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도 오는 9일까지 'Every Day Fresh' 브랜드로 선보이는 '햇쌀한공기(20kg)' 쌀을 3만5500원에 판매중이다.


이같은 쌀 행사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같은 용량의 고급 브랜드 쌀이 5만원 후반대에서 최고 7만원 선인 것을 고려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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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마진을 최소화하면서까지 쌀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쌀 값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정부와 농민들의 눈초리 때문에 행사를 연장할지를 놓고는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상품과 달리 대형마트의 쌀 할인 판매에 대해서는 산지농가들의 반발이 극심하다"며 "상시 최저가를 외치는 대형마트의 특성상 행사를 지속하고 싶어도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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