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 여파 작황부진 차·조·서리태 등 일년새 2~3배까지 뛰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해 일기불순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콩과 녹두 등 잡곡 공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일년새 2~3배 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설(2월3일)은 물론 정월대보름(2월17일)까지 예년보다 비싸진 가격에 명절 음식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24일 현재 양곡 도매시장에서 국산 차조(상품) 가격은 70kg당 평균 92만500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 38만5000원에 비해 140% 이상 급등했다.


국산 율무(상품)는 80kg 포대의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해 39만2500원에서 올해는 86만5000원으로, 팥(80kg 기준)은 32만5000원에서 70만원으로 각각 120% 가량 뛰었고, 국산 녹두(78kg 기준) 또한 63만5000원에서 125만원으로, 평소 일반 가정에서도 즐겨 먹는 국산 서리태(검은콩, 70kg) 역시 45만원에서 84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비싸졌다.

국산의 3분의 1 수준인 수입산 녹두와 팥, 서리태 등의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올랐다.


잡곡값도 뜀박질 설도 대보름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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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격도 대폭 상승했다.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국산 차조 가격은 지난해 1월 500g당 3300원에서 현재는 1만600원으로 무려 3배 이상 급등했고 녹두(500g)는 5600원에서 1만700원으로, 서리태(500g)는 4400원에서 8200원으로 각각 두 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잡곡 가격이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 생산농가들이 점차 재배물량을 줄이고 있는데다 지난해 가을 이상기온 여파로 곡식이 제대로 여물지 못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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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해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웰빙 열풍으로 잡곡밥과 곡물음료, 선식 등을 즐겨먹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국내에서 수확한 잡곡을 찾는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수입산 녹두와 팥 등에 대해 특별긴급관세를 부과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는 있으나 국산 작물의 경우 공급 부족으로 인해 다음 수확기까지 가격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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