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물가불안 대응강화·탄력적 정책대응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부는 한파,구제역, 유가상승 등에 따른 물가불안에 대응을 강화하면서 대내외 여건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정책을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3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한파.구제역ㆍ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가 안정기반 하에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국내외 여건변화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고 탄력적으로 정책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또 "인플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1.13 물가안정 종합대책'의 추진실적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물가 불안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는 물가안정 속에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거시정책을 운용하고 국내외 위험요인에 대비하여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1,2월 두달연속 소비자물가가 4%를 상회하고 고유가추세가 장기화조짐을 보이자 공공.서비스요금인상, 금리, 환율 등을 여건에 맞춰 대응, 경제성장률 5%, 소비자물가 3%의 목표를 고집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부는 향후 소매판매는 취업자 증가에 따른 가계의 소비 여건 개선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하고 있어 소비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리비아 사태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중국의 추가긴축 가능성 등 소비심리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 설비투자는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수출 증가세, 양호한 투자심리, 높은 제조업 가동률 등을 감안할 때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건설투자는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의 감소 지속 등에 비추어 볼 때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건축허가면적 증가, 건설 경기전망 개선 등 건설투자 회복 조짐도 일부 나타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광공업생산은 수출 호조세 지속 등으로 전반적인 광공업 생산 증가 흐름이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1월 실적에 설 명절 효과가 일부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2월에 다소 조정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2월 경상수지는 전반적인 수출 호조세, 여행수지 적자 축소 등으로 1월에 비해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정부가 서민 경제를 위해 중점 관리하겠다고 한 이른바 'MB 물가지수'가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11.75%상승) 대비 2배 가까운 20.42% 올랐다고 주장했다. 특별물가관리품목 52개 가운데 3년 동안 30% 이상 오른 품목은 배추와 마늘, 고등어 등 10개였다. 경실련 관계자는" 정부가 고환율 정책을 지속하면서 수출 대기업의 이익은 늘었지만 수입 물가도 함께 높아져 국내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품목별 가중치를 고려하지 않고 상승률을 단순 평균한 수치라고 반박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