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역시 석유였다. 2월의 조정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힘찬 상승세를 보이던 증시는 유가 급등 소식에 바로 휘청거렸다. 불과 이틀 사이에 76포인트나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다시 하룻새 24포인트나 밀렸다. 마치 석유 선물이 움직이듯 코스피지수가 움직이는 느낌이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사태 및 유가에 대한 전망은 지수의 변동에 따라 춤을 춘다. 리비아 문제가 사우디까지는 확대되지 않을 것이고, 국제 유가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은 상승장에서 유난히 빛을 발한다. 그러다 시장이 하락하면 정치적 이슈는 예단하기 어렵고,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우울한 전망이 득세한다.

장기투자의 표본처럼 생각되던 외국인의 매매 행태를 보면 더 헷갈린다. '오바슈팅'이라고 생각될만큼 공격적으로 매수하다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매도로 돌아선다. 물론 샀던 외국인과 판 외국인이 동일주체는 아니겠지만.


단기적으론 오히려 개인투자자들의 매매가 현명해 보인다. 1900대 초반으로 밀릴때 투매 대신 저점 매수를 하고, 2000선까지 오를때 과감하게 차익실현한 개인들의 최근 일주일간 성적은 시장수익률을 크게 앞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존 템플턴경을 비롯한 투자의 대가들은 모두가 주식을 못사 안달일때 팔고, 모두가 주식을 던질때 사라고 조언했다. 물론 이들이 말하는 때는 장기적인 기간이지만 요즘같은 장에선 단기적으로도 응용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가 1900대 초중반에서 2000대 초중반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모멘텀 개선세라는 하방경직성 강화요인이 부각되고 있지만 국제유가로 대표되는 불확실성이 당분간 추세적인 상승흐름을 가로막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분석에 동의한다면 투자전략은 간단하다. 지수가 박스권 하단 근처까지 밀릴 때 주식을 사고, 치고 올라오면 팔면 된다. 종목 선택도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역시 박스권 하단까지 온 종목을 추리면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지주사, 은행, 기계업종을 대표적 낙폭과대종목군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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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85포인트(0.66%) 하락한 1만2090.0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02포인트(0.83%) 하락한 1310.13 , 나스닥 지수는 39.04포인트(1.40%) 내린 2745.63을 기록했다.


리비아 사태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고,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세 단계나 강등하면서 유럽발 리스크가 재부각 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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