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4일 "세수감소에 비해 유류세 인하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고유가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유 2월 평균가격이 2년 반만에 100달러를 넘어섰고, 3일에도 배럴당 109.82달러를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는 물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도 유류세 인하를 요구함에 따라 정부도 유류세 인하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마련된 '중동사태 비상경제대책반'은 이날 관계부처 실무진과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고유가에 따른 애로사항을 듣고, 유류세 인하시기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당장 유류세를 낮추겠다는 뜻이 아니다"며 "구체적인 검토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여왔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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