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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조 이번엔 ‘시원’하게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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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각실패..삼정-비엔그룹·롯데칠성·무학 인수 3파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대선주조 인수전이 삼정-비엔그룹 컨소시엄, 롯데칠성 음료, 무학 등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부산지역 소주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 업체마다 머릿속 계산이 복잡하다. 부산 대표 소주인 시원소주는 이번 매각을 통해 부러졌던 날개를 다시 달 수 있을까?

3일 업계에 따르면 일단 자금력에선 롯데칠성, 향토기업이라는 측면에선 비엔그룹-삼정 컨소시엄, 경남마산에 근거지를 둔 무학은 지역소주라는 강점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룹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롯데칠성은 대선주조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2009년 '처음처럼'을 인수하며 소주시장에 첫발을 내딘 롯데는 이후 진로에 도전장을 내밀고 맹렬한 추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진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한참이나 부족한 상황. 한때 부산내 소주 시장 점유율 90%에 달했던 대선주조가 절실한 이유다.

다만 막대한 자본을 통해 대선주조를 인수하더라도 신격호 회장의 막내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먹튀' 논란으로 돌아선 지역민심을 어떻게 되돌리느냐가 관건이다.

대선주조 이번엔 ‘시원’하게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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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은 대선주조가 휘청이면서 반사이익을 가장 많이 거둔 업체 가운데 하나다. 업계는 대선주조 점유율이 50%대로 떨어지면서 고스란히 무학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경남ㆍ부산지역 최강자의 자리를 확고히 굳히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롯데가 인수하게 되면 향후 부산은 물론 경남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결국 얼마나 자금을 동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부산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비엔그룹과 부산 건설기업 삼정은 '향토기업 살리기'라는 명분에서 앞선다.

롯데나 무학이나 결국 외지 기업이며, 넘어가는 것을 막아보자는 여론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소주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고 인수가격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들을 대상으로 인수 가격 등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1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대선주조에 대한 정밀 실사를 거쳐 채권단과 최종인수금액 등을 확정,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한편 대선주조는 대주주인 코너스톤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해 매각을 추진해 부산 상공계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지만 막판 인수 가격을 놓고 양측간 입장을 좁히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차입금을 갚지 못한 대주주 대신에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재매각에 나섰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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