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권거래위원회,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뇌물혐의 조사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적인 카지노 리조트를 운영하는 라스베이거스 샌즈(이하 LVS) 그룹이 뇌물과 관련한 법정공방에 휘말렸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LVS의 해외사무소에서 불법적인 뇌물 혐의를 포착해 해외 부정지불 방지법과 관련해 조사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LVS 그룹이 '해외 부정지불 방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주식시장에선 LVS주식이 5%이상 급락했다.
LVS 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홍콩 마카오 등에서 베네치아 카지노 리조트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마카오를 세계 게임 중심지로 개발한 업체다.
LVS는 지난 달 9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SEC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LVS는 보고서에서 미 법무부도 SEC와 별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LVS대변인은 최선을 다해 ‘진실 규명 작업’을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사는 LVS그룹 마카오 사업을 담당하던 샌즈차이나(Sands China)의 전 CEO인 스티븐 제이콥스의 부당 해고 소송과도 관련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제이콥스는 “지난 여름 ‘이유 없이’ 해고돼 미국 네바다주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면서 “마카오 고위관료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라는 '반복된 터무니없는 요구'에 이의를 제기한뒤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진실하고 중요한 정보’를 샌즈이사회에 공개하지 말 것을 자주 요구받았다"면서 “금융행사와 회사경영, 회사의 독립성 등과 관련된 정보가 홍콩 증권거래소에 공개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제이콥스가 숨기도록 요구받았다고 주장하는 쟁점사안들에는 마카오에서 활동하고 있는 갱단인 삼합회에 대한 정보도 포함돼 있다.
이에 LVS측은 제이콥스 전 CEO에게 최고경영자로서 큰 결함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LVS는 “‘회사에 불만을 품은 전 경영자’인 제이콥스를 해고한 이유는 샌즈차이나 이사회에 중요한 결정 발표 등을 생략하는 등 권력남용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LVS는 이어 “라스베이거스 본사 CEO에겐 알리지도 않고 샌즈마카오에 클럽을 열기 위해 플레이보이 회사와 계약을 했고, 포시즌호텔그룹과 씨저스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잠재적인 파트너들과의 거래를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등 권한 밖의 행동를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21일 베네치아 마카오는 제이콥스가 부당해고를 이유로 LVS그룹을 비방하고 돈을 갈취하려고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로빈 페어리 UBS 애널리스트는 “미국증권거래소는 LVS를 조사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올 것”이라면서 “게임산업은 굉장히 엄격한 규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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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S그룹의 경우 네바다, 마카오, 싱가포르, 펜실베니아 등에서 게임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각 나라마다 다른 규정과 사법권을 적용하도록 돼 있어 굉장히 까다롭게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LVS가 유럽 진출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스페인 호텔 및 카지노 건설에 136억~204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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