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 신성장산업 보폭 넓어진다..추가투자 이어질 전망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선임 100일만에 신성장사업 본격화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김순택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선임된 지 약 100일만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사업(CMO) 합작사 설립을 발표, 삼성그룹 컨트롤타워가 미래신성장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이 사업을 보고받은 후 "바이오 제약은 삼성그룹의 미래 사업이며, 바이오 제약이야 말로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니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당부해 추가적인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의 바이오산업은 일단 3단계로 진행된다. 합작사 설립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사업 플랜트 건설을 통해 위탁생산사업을 시작하고 2단계는 수년전부터 삼성전자가 주도해 개발해 오던 리툭산 등 바이오시밀러제품을 개발하고 차후 장기적으로 바이오신약산업을 할 방침이다.
이번 합작사에 에버랜드가 삼성전자와 동일한 40%의 지분을 투자하게 된 것은 미래성장동력이 다른 계열사에 비해 약했다는 점, 그리고 2008년 초 활동 당시 에버랜드 바이오전문인력들이 공동으로 이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해 왔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삼성에버랜드 사업부 중에는 화학 플랜트를 해체, 시공하는데 있어 배관,설계,시공전문 인력이 있어 제조설비 운영 능력도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에버랜드 사업참여에 대해서는 이부진 사장에게 보고는 됐지만 최종 투자결정은 공식 투자위원회 등을 거쳐 이뤄졌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CMO 성장성에 대해 김태한 삼성 미래전략실 신사업추진단장은 "섣부른 전망이 힘든 분야지만 작년 5월 바이오제약분야가 2020년에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이루겠다고 했는데 이는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플랜트 건설지 선정에 대해 "송도는 바이오제약사업 특징이 우선은 외국인 참여가 많고 미 식품의약품안정청(FDA) 등 전문인력들의 입출국 빈번하다는 점, 그리고 제품 특성상 냉동물류시설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송도를 최적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날 바이오제약산업 본격 진출 선언으로 향후 삼성의 추가적인 신성장산업 투자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단장은 "연말까지 퀸타일즈사와 CMO 뿐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합작사 추가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사업 이외에도 미래전략실은 지난 1월 20일에 있었던 삼성전자의 네델란드 R&D전문기업 리쿠아비스타 인수를 주도했다. 제조업체가 아닌 원천기술을 보유한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전문기업 '리쿠아비스타'를 인수한 것은 태양광 등 신사업 강화를 위한 그룹차원의 결정이었다는 분석이다.
또 미래전략실 출범 이전에 시작된 M&A건이지만 작년 12월 14일 사실상 인수를 마무리지은 초음파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메디슨도 복잡한 지분관계를 미래전략실의 주도로 신속히 마무리지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작년 5월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친환경과 건강증진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2020년까지 총 23조3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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