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뉴질랜드가 ‘어둠의 날’을 맞았다.


22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약 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피해규모만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질랜드는 국가 비상상태를 선포하고 피해확대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23일(현지시간) 뉴질랜드 강진으로 75명이 죽고 300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밥 파커 시장은 “도시 전체가 전쟁터 같다”면서 “건물 더미에 깔린 120명을 구조했고 최소 100명이 더 갇혀있을 것으로 보여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국가 전체가 슬픔에 잠겨있다”면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크나큰 손실이며 도시 전체가 난파된 것 같다”고 말했다.


FT는 “수십여명의 피를 흘리는 부상자가 길거리를 걸어다니고 있으며 구급차가 부족해 경찰차까지 이들을 호송하기 위해 투입됐다”면서 “비가 오고 13번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구조의 손길은 최선을 다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언론매체는 “집, 호텔 등 건물이 파괴돼 2000명의 노숙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이번 강진 피해규모는 약 3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규모 7.1강진으로 38억달러 규모의 재산손실이 발생한 바 있어 뉴질랜드 경제에는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로랜드랜달 TD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지진으로 국가지진위원회, 사보험, 개인 피해 등 총 30억달러의 재산손실이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지진피해로 새로 건물을 짓느라 이미 정부금융에는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잇따라 발생한 뉴질랜드 강진으로 빙하손실도 이어졌다.


알프스 남부 테즈먼빙하 여행가이드들은 “이번 지진으로 뉴질랜드 최대 빙하인 테즈먼빙하가 분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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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후 폐쇄됐던 크라이스트처치 국제공항은 이날 국내 항공 터미널을 정상화시켰고 곧 국제공항 터미널도 업무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지진 발생으로 무너진 호텔에 고립됐던 한국인 4명은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에 대한 추가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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