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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강박장애에 뇌심부자극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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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이 난치성 강박장애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찬형ㆍ장진우 세브란스병원 교수팀은 최근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4명의 난치성 강박장애 환자를 2년간 장기 추적한 결과, 4명 모두 수술 전보다 강박 및 우울증상이 호전됐다고 22일 밝혔다.
뇌심부자극술은 볼펜 심 정도(1.27mm)의 가는 전극을 뇌의 병소 부위에 삽입해 지속적인 전기 자극을 줌으로써 신경회로를 복원해 떨림증, 통증, 간질 등 다양한 신경계 증상을 소멸시키는 치료법이다. 국내에선 장진우 교수가 지난 2000년 처음 도입한 후 2009년 뇌심부자극술 500례를 달성했다.

또 감염, 출혈, 전기 자극 장치에 관련된 문제 등의 부작용은 4.0%에 불과해, 외국 문헌들이 보고한 6.8%보다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였다.

그간 위험요소가 있던 외과수술과 달리 뇌심부자극술은 조직손상 없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외국의 경우 뇌심부자극술에 반응을 나타내는 환자가 44~66% 정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수술한 4명 모두 증상이 호전됐다"면서 "심각한 부작용도 없고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의 전반적인 기능도 상당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강박장애는 불합리한 걱정이 반복되는 강박사고와 이로 인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계속 손을 씻는 등 강박행동이 특징인 정신질환이다. 강박장애 환자 중 적어도 10%는 난치성에 속하는데, 이들은 꾸준히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뇌심부자극술은 특히 파킨슨병과 정신과질환에 효과적이며, 미국에서는 지난 2009년 일부 난치성 강박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이뤄진바 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고, 향후 뇌심부자극술 시술 대상자를 확대해 지속적인 추적조사를 통해 치료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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