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형ㆍ장진우 세브란스병원 교수팀은 최근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4명의 난치성 강박장애 환자를 2년간 장기 추적한 결과, 4명 모두 수술 전보다 강박 및 우울증상이 호전됐다고 22일 밝혔다.
또 감염, 출혈, 전기 자극 장치에 관련된 문제 등의 부작용은 4.0%에 불과해, 외국 문헌들이 보고한 6.8%보다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였다.
그간 위험요소가 있던 외과수술과 달리 뇌심부자극술은 조직손상 없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강박장애는 불합리한 걱정이 반복되는 강박사고와 이로 인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계속 손을 씻는 등 강박행동이 특징인 정신질환이다. 강박장애 환자 중 적어도 10%는 난치성에 속하는데, 이들은 꾸준히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뇌심부자극술은 특히 파킨슨병과 정신과질환에 효과적이며, 미국에서는 지난 2009년 일부 난치성 강박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이뤄진바 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고, 향후 뇌심부자극술 시술 대상자를 확대해 지속적인 추적조사를 통해 치료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