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필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부담을 안고 있는 이머징 아시아에는 유가 상승. 환율 약세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는 부담이 조정을 폭을 확대 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다시 유럽은행들 주가의 발목을 잡으면서 자칫 금융시장으로 문제로 확대 재생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담이 조정 폭을 확대시킨 것으로 해석했다.
문제에 처한 국가들의 정치적 소란스러움은 내부적으로는 쉽게 가라앉지 않겠지만, 외부에서는 유가와 중동지역의 CDS프리미엄의 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돼 가는 과정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지역별로 밀 수입비중을 보면 아시아보다도 MENA지역이 더 크다며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가격은 2007년 버블 때에 미치지 못하지만 곡물가격들은 이미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해 있다고 밝혔다.
서 애널리스트는 "민생고에서 출발한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정치적 협상과 타협, 개발이라는 수순이 얼마나 빠르고 원활하게 돌아가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해외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업체에는 좋은 기회가 올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MENA지역이 세계 원유시장에 36% 정도 공급원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에 대한 불안한 시각이 유지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을 보이던 WTI까지 브렌트유가와 상향식 키 맞추기에 들어설 만큼 불안하다는 점은 시장에 분명한 악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머징 아시아는 인플레이션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유가가 오르게 되면물가 부담이 시장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위기에서는 이머징 통화가 약세를 보일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 약세라는 두 가지 복병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추가적인 가격 조정 폭이 크지 않다고 해도 조심스러운 행보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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