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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식시장을 떠나야 할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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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불안요소가 산재해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서 발을 뺄 때를 신중히 가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8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2008년6월 이후 최고치인 1만2391.25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이미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인 2009년3월9일에 비해 두배 이상 상승했다.
개선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기업 인수·합병(M&A) 등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주식시장은 상승 탄력이 붙고 있다. 미국 뮤추얼 펀드 시장에는 지난 5주간 240억달러 이상이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복귀를 알렸다. 정크본드(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와 국채 간 수익률 격차는 4.4%P로 2007년 이후 최소 격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3대 아킬레스건인 ‘정부 재정 악화, 고실업률, 주택시장 침체’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불안요소로 남아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2012년 회계연도(2011년10월1일~2012년9월30일) 예산안을 발표하며 올해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사상 최고치인 1조6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1조4000억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0.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지난 9일 하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경제가 당분간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기업들이 여전히 고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실업률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데 수 년이 걸릴 것”이라며 고용시장에 대해 우려했다.

주택시장은 침체를 벗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압류주택이 700만 채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200만 채가 추가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동안 미국 경제를 떠받쳐 왔던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QE2)가 6월 말 종료되면 경제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QE2 종료 후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WSJ은 연준의 자산규모가 2조5000억달러로 불어났으며 연준이 푼 자금은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는 “실물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현재 상황이 더할 나위 없이 좋냐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No’이다”고 강조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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