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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김희애 "솔직히 이민정 누군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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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김희애 "솔직히 이민정 누군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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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너무 미안하지만 솔직히 이민정 누군지 몰랐다."

김희애가 21일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마이더스' 제작발표회에서 후배 연기자들을 차례로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2007년 SBS '내 남자의 여자'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희애는 "민정 씨한테 미안하지만 솔직히 이민정이란 배우가 누군지 몰랐다"며 "이번에 같이 출연한다고 해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을 봤는데 정말 여신이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희애는 "너무 예쁜데 실제 성격은 털털하고 소박해서 더 예쁘다"며 "주위에 이민정 싸인 받아달라는 사람이 줄을 서서 좀전에 만나 사인을 부탁했다"며 웃었다.

김희애는 극중 같은 어머니를 둔 노민우에 대해선 "절대 제 아들 역할이 아니다"고 웃으며 "처음 같이 작업했는데 참 매력적이고 성실하고 섬세하다. 내 헤어스타일 변화를 세세하게 간파해 촬영장 가면 내 스타일에 대해 노민우 씨한테 컨펌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극중 스타일에 대해 "극중 배경이 최고 부자 중의 부자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럭셔리하게만은 입지 않을 것이다. 기업간 인수합병과 헤지펀드 전문가를 그리는 만큼 미니멀하게, 색채감 없는 스타일로 역할에 맞춰 입을 예정이다"고 귀띔했다.

특히 극중 영어와 중국어 대사 장면에 대해 "중국어 대사가 긴 건 아니지만 너무 생소해서 두 달 간 연습을 했다. 두 달 연습해서 1분 나갔다"며 "아들이 엄마가 중국어 공부를 오랫동안 한 걸 알 정도다. 어제 그 장면을 촬영하고 들어갔더니 아들이 '엄마 잘했어? 감독님이 놀라지 않았어?' 라며 걱정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애는 "(4년의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난지 몰랐다. 아이들 어려서 좀 많이 일을 못했었다"며 "오랜만에 좋은 배우들과 일하게 됐고 대본도 재미있었다"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김희애는 극중에서 중견 건설업체와 저축은행을 소유한 유필상 가문의 장녀 유인혜 역을 맡았다. 결혼한 경력도, 연애 경력도 없는 그녀는 부친 유필상을 혐오하면서 존경한 나머지 특별한 삶을 살게 된다.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일 만큼 거대한 헤지펀드의 운영자인 그는 어느날 장혁에 달콤한 제안을 하면서 그의 영혼까지 지배한다.

'마이더스'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마음 속에 감춰져 있는 돈과 인간의 욕망, 사랑을 그려간다. 드라마 '허준', '올인', '주몽' 등 인기드라마를 집필한 최완규 작가와 드라마 '타짜'의 강신효 PD, '자이언트'의 이창민 PD가 의기투합했다. 장혁 김희애 이민정 이덕화 천호진 윤재문 여호민 김성오 노민우 한유이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오후 9시55분 첫 방송.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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