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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에서 첫 침출수 뽑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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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출수 뽑아 남양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서 폐수처리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를 직접 뽑아 팔당호와 도내 하천 일대의 수질오염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힌 경기도가 21일 남양주시 진건읍에서 첫 번째 침출수 뽑기에 나섰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 1리 126번지 구제역 매몰지 현장에서 침출수를 직접 뽑아 남양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서 폐수처리했다.
이날 경기도는 이송처리전 pH농도를 측정하는 등 고려할 사항을 점검한 후 침출수를 분뇨수집운반차량으로 흡입시켜 침출수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로 반입했다.

침출수를 뽑은 매몰지는 지난 1월 17일 돼지 2363두가 살처분돼 매몰된 곳으로 매몰지내에 4㎥규모의 지하저류조가 묻혀있는 곳이다.

경기도는 이 저류조에서 약 2.5㎥의 침출수를 뽑았다. 침출수 뽑기와 이송은 분뇨수집운반을 전문으로 하는 환경전문업체가 실시했으며 이날 1.8t 용량 차량 2대가 동원됐다.
이날 작업이 진행된 남양주시 진건읍 매몰지 침출수는 PH 5이하로 약품처리한 후 뽑아 처리됐다.

이날 뽑아 낸 침출수를 처리한 남양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남양주 진건읍 진관리에 위치해 있으며 하루 가축분뇨 100㎥, 일반 분뇨 85㎥ 등 총 185㎥/일 처리용량을 갖춘 곳이다.

경기도는 앞으로 처리시설 용량의 10%이내의 침출수를 처리할 방침이어서 매몰지 침출수 18㎥를 매일 처리할 수 있다. 이곳에서 처리된 폐수는 진건공공 하수처리시설로 보내진다.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726-1번지 소재 젖소 매몰지에서도 이날 오후 2시 침출수 뽑기 작업이 진행됐다. 이곳은 지난 18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시료검사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아 음성으로 판정된 곳이다.

도는 2363두의 돼지가 매몰된 이 매립지에서 다량의 침출수 발생이 확인됐고, 지하로 흘러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어 침출수를 뽑아 안전하게 처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날 침출수뽑기 작업 후 남양주시 관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처리용량에 따라 다른 상수원 지역의 침출수도 단계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18일 매몰지를 관리하는 19개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통해 침출수를 뽑아 처리하도록 지침을 시달한 바 있다.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관계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매몰지 내 침출수의 수소이온농도(pH)가 5이하거나 10이상일 경우 구제역균이 사멸돼 폐수처리를 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알려왔다”며 “먼저 유공관을 통해 침출수를 끌어 올려 차량에 담은 다음, 테스트를 통해 PH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에 앞서 구제역관련 매립지역 주민의 신청을 받아 병입수돗물을 보급하고 있다. 20일까지 1만575ℓ를 이천시 등 10개 시군에 보급했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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