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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영화 '일'냈다..박찬욱 '파란만장' 황금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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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 30분짜리 스마트폰 영화가 '일'을 냈다.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모두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만든 영화 '파란만장'이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서 19일(현지시간) 대상인 황금곰상을 거머쥐었다.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단편 '파란만장'의 한 장면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단편 '파란만장'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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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강가에서 낚시를 하다가 소복차림의 여인을 낚으면서 이생과 현생을 넘나든 이야기를 담아낸 판타지 영화 '파란만장'은 지난달 시사회 때부터 '박찬욱'이 '아이폰으로 찍은' 영화라고 해서 화제가 됐었다.
제아무리 스마트폰이라지만 그래도 전화기인데, 전화기로 무슨 영화를 만드냐는 사람들에게 박 형제 감독은 "장소 헌팅부터 오디션, 실제 촬영, 제작 과정 다큐멘터리까지 모두 아이폰으로 찍었다"며 오히려 작고 가벼운 아이폰 덕분에 다양한 앵글을 잡아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아이폰으로 수중 촬영까지 한 박 형제 감독은 간단한 장비만으로 물 속 촬영이 가능한 점, 카메라가 작고 가벼워 다양한 앵글을 자유롭게 담아낼 수 있는 점, 누구나 쉽게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스마트폰 영화의 장점으로 꼽았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풍선에 매달아 띄우고, 들고 뛰고, 물 속에 집어넣는 등 다양한 앵글을 시도하는게 가능하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박 형제 감독은 아이폰에 일반 DSLR렌즈를 장착하고 '올모스트 DSLR'과 같은 앱으로 화면을 조절해 두 달여만에 아이폰으로 모든 촬영을 끝냈다. 나머지 촬영장비, 특수효과 분장 등은 기존 영화를 만들 때와 똑같이 썼지만 촬영만큼은 모든 장면을 아이폰으로만 담아낸다는 원칙을 지켰다.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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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영화로는 처음으로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탄 '파란만장'은 현지에서 작품성은 물론 촬영효과와 영상기법 측면에서도 뒤지지 않고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폰 영화는 '파란만장'이 처음은 아니다. '방자전' '음란서생'을 만든 김대우 감독이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아 갤럭시S로 촬영한 '우유시대'는 지난해 12월 초 공개되자마자 유튜브, 다음tv팟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케이블 TV 영화채널에서 상영되기도 했었다.

'파란만장'의 제작을 지원한 KT는 지난해 10월 유명감독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화를 모아 아이폰4 필름 페스티벌을 열었고, 올 1월에는 스마트폰 영화 아카데미를 개설해 일반인에게 감독들의 스마트폰 영화 촬영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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