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韓·美 유동성 흐름의 차이점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과 미국 모두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지만 유동성 흐름에 큰 차이점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은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주식자금 유입이 채권자금 유출을 상회하는 반면 한국은 채권자금 유출이 주식자금 유입을 상회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수영 김성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유입도 부진하다"고 밝혔다.
김수영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향후 수급여건의 개선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B증권은 우선 미국은 주식자금 유입이 채권자금 유출을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월 전체주식형 펀드 순유입이 US165억4000만달러를 기록해서 US12억80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한 전체 채권형 펀드의 유입액을 2개월 연속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주식형펀드 유입액이 채권형펀드 유입액을 상회한 가운데, 주식시장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MSCI 선진지수도 미국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연초대비 MSCI 이머징지수를 9.4%포인트, 미 국채10년물과 기업채AAA등급을 각각 12.2%포인트, 10.2%포인트 아웃퍼폼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국도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채권형펀드에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채권자금 유출이 주식자금 유입을 상회하면서 미국과는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도 연초대비 코스피가 국채10년물과 기업채AA-등급을 각각 2.7%포인트, 6.4%포인트 아웃퍼폼하고 있으나, 절대수익률은 -5.4%를 기록하면서 주식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흐름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주식시장 수급개선 징후는 불확실하다"며 "글로벌 유동성은 밸류에이션과 긴축우려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선진 주식시장을 선호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한국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향후 수급여건의 개선추이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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