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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부에게 로비해 수천억대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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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11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시중은행 간부에게 금품을 건네고 수천억원을 대출받아 이중 일부를 챙긴 혐의로 D부동산시행사 대표 선모(51)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선씨는 지난 2005년 경기 남양주시의 아파트 건설사업을 하면서 우리은행에서 25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을 받았다. 이중 100억원을 빼돌려 미국 하와이에 있는 골프장 부지를 구매하는 데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씨는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당시 우리은행 부동산금융팀장 출신인 김모(55)씨에게 2억4000만원짜리 골프장 회원권과 2억7000만원짜리 오피스텔 분양권을 뇌물로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점을 고려, 검찰과 협의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해당 아파트 공사는 사업 승인이 난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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