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거스를수 없는 낙관론
'美경기 회복 기대감' 中긴축 무시+채권 약세 지속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이 올해 첫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우 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장인 7일 연속 랠리를 지속했다.
캔터 피츠제랄드의 마크 파도 수석 투자전략가는 거스를 수 없는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으며 해외 투자자금도 국내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매도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짜증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충분히 예상됐고 또 시장에 이미 익숙한 이슈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해 10월 이후에만 벌써 세번째 인상을 단행했다. 때문에 시장이 느끼는 부담도 둔해진 것.
선진국 증시가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중국 기준금리 인상이 무시된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즉 미국 소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따라서 지난해만큼 글로벌 증시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 중국 긴축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도 약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젠드레우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이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중국 긴축에 대해 덜 걱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선진국 증시와 이머징마켓 증시의 수익률은 뚜렷하게 대조되고 있다.
지난 7일까지 올해 수익률을 비교하면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5.3%, 프랑스 CAC40 지수가 8.0%, 독일 DAX30 지수가 5.9%, 영국 FTSE100 지수가 3.2% 오른 반면 인도 센섹스 지수는 1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5% 하락했다.
펀드 자금 흐름도 대비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3일 기준으로 한주동안 이머징마켓 뮤추얼펀드에서 72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선진국 펀드에서는 46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다우가 2008년 6월 이래 최고치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10년물 국채 금리도 3.7%선을 돌파, 지난해 4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실시된 3년 만기 재무부 채권 입찰에서 낙찰 금리는 월가 예상보다 약간 높았고, 수요는 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과 인플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이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
채권 펀드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투자전략가는 채권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상대적으로 다우 지수가 수혜를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수적 성향의 채권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상대적으로 덩치가 크고 안정적인 블루칩 종목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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