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中, 위안화 절상을".. 미국과 손잡고 中압박 나서나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브라질이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에 맞서 미국과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브라질 관리는 “다음 달 브라질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리는 저평가된 위안화를 이용해 저가 공산품을 대량 수출하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호세프 대통령이 미국과의 경제적 밀착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최근 급증하는 중국의 대 브라질 수출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 관계부처와 외교·기업·전문가를 망라한 태스크포스를 발족했다. 위안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34% 절상되면서 중국의 대 브라질 수출은 지난해 61% 증가한 256억달러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브라질 최대 외국인 투자자로 부상했으나 투자가 기술이전으로 연결되지 않는데다 저가 공산품의 대량 수출로 브라질 국내 산업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브라질의 고민은 마찬가지로 대중 무역적자의 원인을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서 찾고 있는 미국의 입장과도 맞아떨어지며 특히 호세프 대통령은 전임 룰라 대통령보다 미국과 더 밀접한 관계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앨런 러스킨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위안화에 대한 세계 각국의 불만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 “중국이 위안화 절상 폭을 더 확대한다면 이러한 각국의 압력을 조금 더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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