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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신묘년]박정민, 각박한 연예계서 온기 발견하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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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신묘년]박정민, 각박한 연예계서 온기 발견하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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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가수 박정민이 침울하다. 외로운 2월이다. 달력 날짜들이 까맣게 보인다. 설 연휴가 포함된 빨간 숫자 7개마저 그러하다. 5년 전부터 생긴 착시. 연예계 생활은 여전히 각박하다.

이번 설도 가족과는 생이별이다. 사유는 녹음 작업. 최근 발표한 싱글 ‘Not alone’을 일본어 버전으로 소화한다. 그는 “지난 연말도 앨범을 준비하며 보냈다”며 “이번 역시 소속사 식구들과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차례 불참은 어느덧 6년째다. 산소 방문도 마찬가지다. 친가 선산이 위치한 곳은 경상남도 합천군. 거주지인 서울과 320km 이상 떨어졌다. 박정민은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친척들 얼굴이 가물가물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리움은 꽤 짙다. 가족조차 자주 보지 못한다. 바쁜 일정 때문이다. 늘 귀가 길을 반겨주는 건 새벽공기. 화려한 조명에 가린 스타의 쓸쓸한 그림자다.

가수 데뷔 전까지 설은 평범했다. 남들처럼 연휴를 손꼽아 기다렸다. 명정 음식도 설렘에 한몫했다. 가장 애를 태운 건 약과. 그는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자극적”이라며 “어린 시절 친구들이 과자를 먹을 때도 미니약과를 즐겼다”고 말했다.
이제는 추억이다. 약과의 주성분은 당분. 30g이 무려 100㎉를 넘는다. 박정민은 “살이 찔 것 같아 멀리한다”며 “맛을 본 지 5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그리운 음식은 하나 더 있다. 김치해물전이다. 굴, 오징어의 첨가를 으뜸으로 여긴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많이 해줬다”며 “솜씨가 달인으로 불릴 만큼 빼어나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은 무거워진다. 최근 직장에서 퇴직했다. 박정민은 “집에서 무척 적적할 것”이라며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이나마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아버지와 여행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각박한 연예계 생활에서 깨달은 가족사랑. 박정민에게 2월은 결코 잔인하지 않다.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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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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