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살아난 경기..호텔업계 호황
웨스틴조선·리츠칼튼 10% 넘는 성장
'월드컵 특수' 2002년 뛰어넘는 성과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최근 호텔업계의 실적이 경기회복의 새로운 '바로미터'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휩쓸리며 상당한 타격을 받았던 호텔업계는 2009년 일본인 관광객의 급증과 G20 등의 영향으로 비즈니스 고객들이 몰리면서 지난 2년간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02년 기록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며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해 매출 846억원을 올리며 전년 751억원에 비해 13% 정도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대 최대치의 신장률이다. 리츠칼튼 서울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12.5%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호텔은 최근 자체 축하행사를 진행했으며 전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리츠칼튼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특히 G20 정상회의로 객실 및 연회 비즈니스가 많이 창출됐던 10월과 11월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면서 "또 11월에 계획됐던 비즈니스 방문을 12월로 연기한 기업체가 많아 12월에도 사업차 한국을 방문하는 비즈니스 고객들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2009년 매출이 전년비 5% 성장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8%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JW메리어트호텔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10% 늘었으며, 밀레니엄 서울힐튼과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5%씩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고객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호텔업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매출이 대폭 감소하는 수난을 겪었다.
그러나 이후 국제경기가 살아나면서 2009년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비수기인 연초에 급증해 매출 회복에 도움을 줬으며 지난해에는 'G20 특수'를 톡톡히 누려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사실상 호텔업계의 매출 추이가 국제 및 국내 경기 양상을 알려주는 새로운 바로미터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경기가 살아나니 국내 호텔로 해외 비즈니스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이는 곧 국내에서 비즈니스가 많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호텔업계의 매출 동향이 경기를 알려주는 새로운 지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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