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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 '추세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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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금요일 큰 폭의 조정을 거친 뒤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한 점도 투심을 자극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굳건한데다 전날 '사자'세로 돌아선 외국인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면서 힘을 보태 기록경신을 이끌었다. 오전 9시27분 현재 기관 569억원, 외국인 295억원, 개인이 8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이 덕에 이날 장초반 코스피주수는 2121.06까지 올랐다.
삼성전자는 드디어 100만원대에서 본격 거래되기 시작했고, 현대중공업은 50만원을 재돌파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도 상승장을 도왔다. 반면 현대차 3인방은 나란히 조정을 받으며 전날 급등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상승추세 유효, 악재가 없다=예상외의 충격파로 다가온 악재를 이겨서인지 이날 최고치 돌파로 인해 시장의 자신감은 배가된 듯 하다. 상승추세를 약세로 되돌릴 만한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강세장 특유의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첫 채권 발행 성공으로 남유럽 재정우려가 더욱 완화됐고 기관의 강화된 매수에 따른 우호적인 수급 여건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발표 시즌도 우호적으로 해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주가 강세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는 도요타 리콜사태로 반사이익 기대감도 작용할 수 있다.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IT도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올라가는 측면이 있지만 풍부한 유동성과 실적 모멘텀에 의한 주가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긴축과 인플레, 미국 고용시장 등 불안요인이 남아있지만 미국 경제 안정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아직 실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지수가 현 수준과 비슷했던 2007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당시에 비해 PER이 여전히 낮다며 아직 과열 우려는 없다고 평가했다.

◆상승흐름은 이어가겠지만 탄력은?=강력한 지수복원력에 시장의 상승추세를 의심하는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하지만 단기과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사상 최고치 경신은 장기적으로 좋은 흐름이 이어갈 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단기 고점을 2150 전후로 보고 있는데 단기 고점에 도달하면 기술적으로 조정이 필요한 시기가 올 것이라고 했다.

양 이사는 "단기 고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 남유럽 재정 위기, 이머징 국가 중앙 은행들의 금리 인상 기조를 극복해야 한다"며 "시장이 이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소화할 수 있어야만 고점 돌파 이후 상승 탄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상했던 수준 보다 시장이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지난 12월 코스피 지수가 보였던 상승 속도와 1월의 상승 속도는 엄연히 다르다는 점"이라고 조언했다. 지금은 지수가 올라갈 때마다 사상 최고치 이지만 사실 2100선 중심으로 기간조정을 거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여기서 한번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인가 아니면 일정 수준에서 움직일 것인가의 문제가 중요한데 가파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내다봤다. 중국 춘절을 앞두고 긴축과 관련한 여러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다 여전히 신흥 아시아 국가들에 인플레 우려가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3월 이후에야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서 본격적인 상승행진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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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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