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시장조사업체 닐슨컴퍼니가 조사한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소비자 신뢰지수가 3분기와 변화 없이 90을 유지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에 대해 낙관하는 소비자보다 비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이터는 23일(미국 현지시간) 닐슨의 조사결과를 인용,이 같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닐슨은 “올해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본 소비자의 비중이 미국은 45%, 유럽은 38%,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9%”라면서 “미국의 경우 월간 실업률이 20개월 연속 9%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닐슨의 4분기 전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해 11월 중순 52개국 2만60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신뢰지수 기준은 100이다.

인도는 2포인트 상승한 131을 기록하면서, 전세계 소비자신뢰지수 중 최고를 나타냈다. 이어 6포인트 상승하며 120을 기록한 필리핀이 2위, 무려 18포인트 급등하며 119를 기록한 노르웨이가 3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116), 호주(112), 스위스(110), 싱가포르(109), 브라질(108), 말레이시아(107), 사우디아라비아(107) 등 100을 웃도는 국가는 14개국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17.3%라는 고실업률에 발목이 잡혔다. 크로아티아의 지난 4분기 소비자 신뢰지수는 13포인트 급락한 45를 나타내며, 전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재정지출을 30억유로 줄이고 세금을 15억유로 올리는 고강도 긴축 예산안을 통과시킨 포르투갈은 소비자 신뢰지수가 1포인트 올랐지만 크로아티아와 같은 45에 그쳤다.


지난 5월 긴급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48), 2009년4월 구제금융을 받은 루마니아(54)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유럽권에서는 리투아니아(57), 라트비아(58), 헝가리(59), 아일랜드(65)가 하워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시아권에서는 더블딥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일본(54)과 물가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58)이 유일하게 하위 ‘톱10’에 속했다.

AD

유럽 지역에서는 정부의 긴축 정책이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혔으며, 아시아에서는 폭등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소비자의 지갑을 닫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닐슨컴퍼니 산하 캠브리지 그룹의 벤카테시 바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구를 비롯한 전세계 소비자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많은 국가들이 공식적으로 침체 탈출을 선언했지만, 신규 일자리와 고용 수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