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인포커스]스티브잡스 후계자로 거론되는 '쿡'
잡스병가로 주목받는 Tim Cook COO
[아시아경제 조해수기자] "잡스 없는 애플은 생각할 수 없다","훌륭한 참모 없는 애플도 생각할 수 없다"
애플을 알고 있는 투자자라면 잡스는 곧 애플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그만큼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이 때문에 애플의 투자자들은 잡스의 병가 소식을 대한 질겁했고 주가는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팀 쿡(사진ㆍ50세) 최고운영책임자(COO.물류 및 생산담당)가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기도 한다.
애플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잡스 CEO가 병가를 냈으며, 일상적 운영은 쿡 COO가 대행한다고 밝혔다. 잡스의 이번 병가 통보에는 업무 복귀 일정이 밝혀지지 않아 얼마동안 그의 공백이 이어질지는 현재 불투명하다.
잡스는 2004년과 2009년 애플의 CEO 자리를 비웠다. 그런데도 그의 공백이 티가 나지 않았던 이유는 '넘버 2' 팀 쿡 COO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쿡 COO는 과거 존재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쿡 COO는 잡스가 간이식을 이유로 2009년 1월 중순~6월 말까지 애플을 떠났을 때 CEO 대행직을 맡았다. 이 기간 중 애플을 잘 지휘해 애플의 주가가 무려 60%나 상승한 바 있다. 쿡은 이에 대한 대가로 약 2200만 달러의 현금과 주식 보너스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이보다 앞서 2004년 잡스의 췌장암 수술 당시에도 약 2개월간 잡스를 대신해 CEO직을 대행해 호평을 받았다.
앨라배마 출신으로 어번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쿡은 듀크대 MBA 과정을 마쳤다. 그는 IBM에서 12년동안 근무했으며, 컴퓨터 업체 컴팩의 조달부문 부사장을 역임하며 IT업계에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1998년 3월 애플에 스카웃되자 마자 생산분야의 비효율 제거에 착수했다. 2005년 COO로 승진했다.
그래서 미국 IT 업계는 그를 효율을 중시하는 일 중독자이자 사이클링 운동광이라고 부른다.
잡스와 달리 '프리젠테이션에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그러나 지난 주 쿡 COO는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의 아이폰4 판매 소식을 알리기 위해 뉴욕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그는 잡스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의 팀 바자린 수석 분석가는 "결국 잡스의 후계자는 쿡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쿡은 잡스만한 강력한 카리스마가 없고, 신제품 창안자도 아니어서 대중적 인기를 끌지도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미국 IT 업계는 그가 잡스의 빈자르를 훌륭히 채울 것이라는 데 이론을 달지 않는다. 후계자로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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