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스노타이어 '품귀' 현상..."없어서 못 팝니다"
# 경기도 용인에서 서울로 자가용 출ㆍ퇴근을 하는 회사원 A 씨는 지난해 초 기습 폭설로 빙판에서 바퀴가 헛돌았던 아찔한 기억이 있다. 올 겨울에도 이상 기후로 눈이 많이 내릴 것이란 기상 예보를 듣고 일찌감치 스노타이어를 구입해 장착했다. 자가 운전을 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스노타이어를 단 것은 생애 처음이다. "초겨울부터 유난을 떤다"며 핀잔을 주던 동료는 최근에서야 스노타이어를 사려고 뒤늦게 나섰지만 재고가 전혀 없다는 소식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스노타이어요? 없어서 못 팝니다."
겨울철 스노타이어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이상 한파로 인해 타이어 회사들이 수요 예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데다 스노타이어 장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빠르게 진화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겨울 기상 이변이 계속되면서 스노타이어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가히 폭발적인 수준"이라며 "겨울철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물량이 동이 났다"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한국타이어는 올해 스노타이어 공장 가동률을 102%로 끌어올리면서까지 초과 생산을 했지만 사실상 판매를 완료한 상태다. 일부 대리점들이 보유한 재고 물량으로 수요를 충당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문제는 스노타이어를 더 생산할 재량이 없다는 데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시즌 물량은 일반적으로 수요를 미리 예측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찍어내기 시작하는데 올해의 경우 공장 가동률이 이미 오버(over)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close 증권정보 073240 KOSPI 현재가 5,160 전일대비 245 등락률 +4.98% 거래량 1,490,348 전일가 4,915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금호타이어, 폴란드 자회사에 596억원 출자 금호타이어, '2026 현대 N 페스티벌' 후원 "고성능 기술력 입증" 금호타이어, 7년 연속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도 당초 목표했던 생산 및 판매량을 초과했지만 수요가 끊이지 않으면서 일시적으로 라인을 재가동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내수와 해외 수출 비중이 8대 2 정도인데 국내뿐 아니라 유럽발 수요가 폭발적이어서 물량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스노타이어가 품귀에 이른 것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폭설) ▲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 ▲스노타이어 수요 예측 실패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반용보다 10~20%가량 비싼 스노타이어의 가격과 승차감, 연비, 소음 문제 등으로 구입을 꺼렸던 소비자들의 인식이 급변하는 추세"라며 "스노타이어 품질 자체가 개선된 부분도 있지만 좀 더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올 겨울 스노타이어 관련 매출은 예년 대비 30~40% 늘어난 것으로 자체 집계됐다. 국내 타이어 업계는 이 같은 매출 확대에 힘입어 추가 증설에 나서는 등 추가적인 외형 성장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앤컴퍼니 한국앤컴퍼니 close 증권정보 000240 KOSPI 현재가 24,400 전일대비 950 등락률 +4.05% 거래량 160,738 전일가 23,45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한국앤컴퍼니그룹, 창립 85주년 특별전시 "미래 가치 창출" 한국앤컴퍼니, 전주공장에 '한국 배터리' 브랜드존…고객 경험 확대 한국앤컴퍼니, 4년간 1㎞ 길이 벽화 그리기 봉사 관계자는 "앞으로 '물량 확보'는 타어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의 공장 신설을 통해 수급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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