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에 한국·멕시코·터키·인니 포함"
골드만삭스 이달 중 발표...투자에 미칠 영향 주목
[아시아경제 김민경 기자] 한국, 멕시코, 터키, 인도네시아 등 이른바 '믹트(Mikt, 4개국의 영문명 앞글자를 딴 것)'가 '브릭(Bric,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을 일컫는 용어)'에 포함될 예정이다.
지난 2001년 '브릭'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던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관리부문 회장이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자에서 보도했다.
짐 오닐은 "이들 4개국을 그저 '신흥시장(emerging market)'으로만 부르기는 아깝다"며 "세계 GDP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신흥국가들은 성장 잠재력이 있으며,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닐은 한국 등 믹트 4개국도 브릭과 같이 '성장시장(growth market)'으로 분류해야 한다며 이달 중 고객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멕시코는 세계 GDP 중 각각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터키는 비중이 1.2% 인도네시아는 1.1%다.
브릭 국가 중 중국은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3%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으며, 인도·러시아·브라질 등 나머지 국가들의 GDP 비중을 합하면 8%가 넘는다.
'브릭'은 지난 2001년 11월 짐 오닐이 신흥시장 중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성장성이 큰 4개국을 '성장시장'으로 지목하며 처음 언급했다. '신흥시장'은 30여년 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였던 앙트완 아그마엘이 정치적 편견을 담은 '제3세계'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용어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믹트를 '성장시장'이라 칭하기 시작한 것이 이들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브릭'등 골드만삭스의 조어(造語)가 마케팅 전략일 뿐이며 이들 시장을 왜곡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새로운 조어를 만들어 개별국가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는 것보다는 각국의 장점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다.
실제로 오닐이 '브릭'을 언급한 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0월까지 MSCI에서 브릭4개국 지수는 625%성장해 다른 신흥국 전체(399%)나 선진국(75.4%)를 훨씬 앞질렀으나 금융위기로 거품이 붕괴된 뒤에는 실적이 형편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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