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고객 유치의 수단으로 기업승계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시중은행의 기업승계 컨설팅 서비스 규모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기업승계 컨설팅 서비스를 실시한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컨설팅 횟수가 50건으로 2009년(38건) 대비 실적이 30% 늘었다.


서비스 시작 첫 해인 2006년만 해도 4건에 불과하던 기업승계 컨설팅 건설팅 건수는 2007년 27건에서 2008년 29건으로 급격히 늘어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우량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KB국민은행의 기업승계 서비스 '와이즈(Wise) 컨설팅'의 경우 서비스 건수가 지난 2009년 50건에서 지난해 78건으로 50% 이상 늘었다.


우리은행의 역시 '우리가업승계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연간 30건~35건의 기업승계 컨설팅을 성사시키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9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10건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기업승계 컨설팅은 단순한 기업대출 업무가 아닌 ▲세무진단 ▲소유권 이전 ▲승계 후 조직운영 ▲후계자 양성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제공해야 해 여간 까다로운 업무가 아니다. 반면 수수료는 무료이거나 인건비를 충당하는 수준에 그쳐 은행 수익성 개선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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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규 기은컨설팅센터 세무사는 "수익성보다는 국책은행으로서 사회에 (수익을) 환원한다는 의미로 진행하고 있다. 또 장기 고객들의 경우 CEO 관리 서비스와 묶음(패키지)로 제공되기도 한다"고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고객과의 관계 강화 및 개선 차원" 목적이 강하다고 밝혔다.


단 시중은행의 기업승계 컨설팅 서비스 규모가 수요에 비해 아직 미진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후식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부국장은 "기업승계가 국가적으로 시급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은행들의 서비스는 여전히 미흡하다. 일본처럼 기업승계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전문 펀드를 설치하는 등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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