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밝고 경쾌한 캐릭터..낯설었어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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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글러브'에는 영화만큼이나 따뜻한 배우가 있다. 영화에서 충주 성심학교의 음악 선생님이자 야구부의 팀 매니저 역을 맡은 유선이다.


'글러브' 개봉을 앞두고 만난 유선은 출연 배우가 아닌 관객의 입장에서 본 영화의 느낌과 배우 유선의 욕심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줬다.

◆ 처음 도전하는 밝은 캐릭터..낯설었죠
강우석 감독이 '이끼'를 찍은 뒤 편안하게 작업하려 했던 영화 '글러브'. 하지만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강 감독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촬영기를 투정하듯이 털어놨다. '이끼'와 '글러브' 모두에 출연한 유선 역시도 비슷한 느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원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처음 도전하는 신선한 캐릭터였어요. 밝고 경쾌한 캐릭터가 낯설었죠. 실제로 주원 같은 성격이지만 연기로 풀어낸 적이 없으니까 어색하더라고요. '이끼'와 '검은집' 등에서는 과거가 궁금해지는 사연이 많은 캐릭터잖아요. 하지만 주원은 과거가 전혀 궁금하지 않는 그런 여자에요. 편안함과 친숙함을 만들어야 했던 부분이 가장 힘들었어요."

유선이 촬영 중 또 힘들었던 것은 '수화'였다. 힘들긴 했지만 통역을 하는 입장으로 재밌는 점도 많다고 했다. 두달여간의 특훈으로 완벽하게 수화를 구사할 수 있게 됐고 통역뿐만 아니라 노래에 맞춰 수화 공연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수화도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어요. 제 말을 수화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통역하는 입장이잖아요. 대사 속도를 예측하지 못 한 상태에서 준비해야 되니까 그것이 가장 힘들었죠. 그래도 재밌는 것도 많았어요. 통역을 하지만 저만의 의미전달 방법이 묻어나잖아요. 조금은 순화시켜 전달하기도 하고 거친 언어들은 못들은 척 하기도 하고. 그런 재미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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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영화 '글러브'에 출연했다는 것이 흐뭇해요
유선에게는 중성적인 매력이 있다. 이 역시 밝은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분명 존재하는 이미지지만 맡아본 적 없는 또 다른 캐릭터다. 실제로 유선은 남성 팬보다 여성 팬이 더 많다고 했다. "나에겐 중성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점을 이용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중성적인 느낌은 분명 저에게 존재하는 이미지에요. 지금까진 그런 역할을 맡아본 적이 없는데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액션 영화라든가 털털한 역할 등 제게 있는 분위기와 만나면 그런 캐릭터가 더 잘 살지 않을까요?"


모든 배우들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 "영화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는 "내가 출연한 영화지만 너무 좋다"라고들 대답한다. 솔직함이 매력인 유선에게 조금은 다른 질문을 던져봤다. '출연 배우가 아닌 관객으로서 어떤 영화 같냐'고.


"한마디로 말하면 아름다운 영화 같아요.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그렇게밖에 표현을 못하겠어요. 영화에 담긴 내용 자체가 아름답잖아요. 영화를 보면서 마음이 맑게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음속의 꿈과 열망, 열정들이 되살아나게 만드는 영화에요. 마음이 따뜻해졌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이 흐뭇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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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를 보기 위해서는 많은 눈물을 쏟아내야 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눈물을 강요한다는 뜻은 아니다. 유선은 "'이래도 안 울어?'라고 눈물을 강요하진 않는다. 내용에 빠져들어 눈물이 자연스레 흐르는 영화다"고 말했다.


한편 강우석 감독의 신작 '글러브'는 퇴출직전의 꼴통 프로 투수(정재영 분)와 말도 안통하고 꽉 막힌 만년 꼴찌 야구부원들의 1승을 향한 웃음과 감동의 리얼 도전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0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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