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지갑 열어...서민층 소비는 감소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보였지만, 부유층과 일반 서민층의 소비행태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올해에도 소비자 지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쇼퍼트랙에 따르면 연말쇼핑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그러나 판매 증가는 서민층이 아닌 부유층에 의해 주도됐다. 이에 따라 보석상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보석업체 티파니는 11일(현지시간) 1년 이상 운영된 매장의 매출이 미국에서는 7%,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15%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티파니는 이달 말 끝나는 2010년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2.83~2.88달러로 11센트 상향조정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3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파니는 “다이아몬드 등 고가 보석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은 제품은 크게 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그넷의 매출도 8.1% 뛰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12% 증가하면서 영국에서의 4.2% 감소를 상쇄했다. 잘레 역시 8.5% 늘었고 삭스·니만 마커스·노드스톰 등 대형 백화점의 보석 매출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마스터카드의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보석을 포함한 고급제품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보석의 경우 10.4% 늘었다.


이날 발표된 11월 도매지수 역시 연말 쇼핑 시즌의 영향으로 판매는 늘고 재고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도매판매는 시장 예상치 1.5%를 웃도는 1.9% 증가했다. 반면 도매재고는 1%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0.2% 감소했다.


AP통신은 지난해 7월 이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9% 올랐고, 월가 등 대기업들이 보너스를 지급하면서 부유층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상위 5%의 부유층들은 미국 소비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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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민들은 갈수록 소비를 자제하고 있다. 국제쇼핑센터위원회에 따르면 1월 첫째주(8일 마감)의 미국 체인점 판매는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에는 0.4% 증가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소비자들이 다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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