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자라섬 겨울축제 등 줄줄이 취소…등산도 금지, 소·돼지고기 값은 오르고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구제역과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 악재로 전국에서 축제 등 행사가 취소되고 육류 판매업소 매출이 줄어드는 등 설을 앞두고 지방경제가 얼어붙었다.


1월 말까지 하는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를 비롯해 자라섬 씽씽겨울축제,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 인제 빙어축제,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 등 겨울 지방경제를 이끌던 축제들이 구제역과 AI로 모두 취소됐다.

지난해 말 구제역이 전국으로 펴지면서 당진 왜목마을 해맞이 등 충남 천안과 보령, 서천, 충북 청주, 단양, 음성 등 해넘이 해맞이 축제가 모두 취소된 뒤 겨울축제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대전충남은 구제역에다 최근 AI까지 생겨 지역경제는 더욱 나락으로 떨어졌다.

홍성군의 경우 용봉산을 비롯 군내 명산에 대한 입산통제를 1개월 앞당기면서 이들 산의 등산로 입구 식당가에서 영업손실을 걱정, 군을 항의방문하는 등 잡음이 생겨나고 있다.


청양군도 구제역 상황이 끝날 때까지 칠갑산 도립공원 9개 등산로도 막았다. 이를 어기면 50만원의 벌금을 물게 해 등산로 주변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가축사육과 관련 없는 읍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물론 농촌지역에 살면서 가축을 키우지 않는 주민들의 구제역 발생국가에 대한 해외여행 자제도 당부하면서 여행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게다가 가축시장 폐쇄는 소, 돼지를 출하하지 못하는 축산농가에게 우울한 설을 맞게 하고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를 구하지 못하는 충청지역 육류업소들은 연말연시와 설을 앞두고 모임특수를 노렸지만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30%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대전·충청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생기고 가축살처분에 따른 고기값이 오르면서 당분간 더 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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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반 소규모 정육점들은 쇠고기, 돼지고기 값이 오르는 것과 함께 이마저도 구하기가 쉽잖아 문을 닫는 곳이 나오고 있다.


대전시 동구 가오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여기저기서 구제역이 생기면서 쇠고기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구제역이 더 번지면 우리 같은 소규모 정육점들은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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