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박병석, 이상민, 시간차 두고 청와대 공격
임기철 청와대비서관의 ‘과학벨트 전국공모’ 발언 두고 “의도된 것, 청와대 속내 드러낸 것” 비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청와대 비서관의 “과학비즈니스벨트 전국 공모”발언이 대전정가를 뒤집어놨다.
6일 대덕특구를 방문한 청와대 미래전략기획관실 임기철 과학기술비서관은 기자들과 만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전국 모든 지역을 후보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임 비서관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염홍철 대전시장은 7일 오후 1시 20분 예고 없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염홍철 대전시장, “유감스럽고 있을 수 없는 일=염시장은 “과학비지니스벨트 문제에 대한 정부 당국자의 언급이 너무 적절치 않고 상식적으로 이해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어떤 이유로 전국 공모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며 “공약은 바뀔 수 있다는 충청권 배제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말을 조심해야 되지 오히려 기름을 붙는 듯한 발언을 해서 유감스럽고 있을수 없는 일” 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3개 시도시자의 TV토론회가 있다며 국제과학비지니스 벨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석 의원, “비서관 본분을 망각한 월권행위”=염 시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곧이어 박병석 민주당 국회의원이 기자실을 찾았다.
박 의원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관이 본분을 망각한 월권적 행위” 라며 “한국의 실리콘 밸리를 만들겠다는 몇 차례의 공약을 헌신짝처럼 버리면 제2의 세종시 사태와 같은 국가 분열 및 현 정권에 대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고 경고 했다.
박 의원은 “광주시에서 유치위 만들어 활동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당론으로 국제과학비지니스 벨트의 충청권 입지를 결정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행보”라고 평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그림자 같은 보좌관이 대통령과 국민 갈등을 시키는 발언을한 것은 분수를 모르는 행동이다” 며 “청와대의 의도된 발언이라면 이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하고 우발적 발언이라면 개인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상민 의원, “임 비서관의 발언은 현 청와대 정부의 기류”= 박 의원에 이어 때마침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에 새해 인사차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자연스럽게 화제가 임기철 비서관의 발언 내용으로 옮겨 갔다.
이상민 의원은 “임 비서관이 대덕특구에 방문을 한다고 해서 기왕 온다면 특구 기자들도 알리고 과학정책에 대한 입장도 설명해 달라고 마련된 자리 였었다”며 6일 발언이 나오기 까지의 과정에 대해 설명을 했다.
이 의원은 “원래 임 비서관은 국제과학비지니스 벨트에 대해 언급하려 하지 않았는데 기자들도 많이 있어 현 정부의 입장이 무엇이냐고 분명히 하라고 다그쳤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공약이 바뀔 수 있다는 임 비서관의 발언은 개인적인 생각을 말했다기 보다 청와대 내의 인식과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유선진당 및 민주당 등 정파를 초월해 3개 시도와 충청권이 총결집된 의지와 힘을 보여줘야 한다” 며 “각 종 가속기가 포항 및 여러 입지로 분산되면 과학벨트를 유치하더라도 속빈 강정에 불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외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이명박 정권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을 이행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공약 파기를 선언했다”며 공약 파기는 대 국민 사기라고 맹비난 했다.
이어 “임 비서관의 ‘여건’ 이라는 발언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을 의미하는 듯 하다”고 꼬집고 “MB정부가 과학벨트 입지로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음도 은연중에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또한 임 비서관의 발언과 관련 “대통령의 ‘충청권 입지' 공약이 결국 파기되었음을 선언했다”며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입지선정이 “세종시에 이어서 또다시 충청권을 기만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권에 대한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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