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익 애널리스트는 "두산엔진은 지난 2009년 12월에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주당 4만2500원(액면가 5000원 기준)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며 "이는 액면가 1000원으로 환산시 주당 8500원에 해당되는데 공모가가 1만9300원임을 감안하면 약 127%의 수익이 난 상태"라고 진단했다.
두산엔진은 선박추진용 대형저속 엔진 및 발전용 중속엔진 등을 생산하는 선박용엔진 전문업체다. 주력제품인 저속엔진을 기준으로 생산능력과 최근 3년간 생산실적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약 24%. 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부에 이어 2위 규모다. 국내에서 선박추진용 대형저속 엔진을 생산하는 업체는 두산엔진과 현대중공업, STX그룹 등 3개사다. 이들이 전세계 생산량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두산엔진 매출의 89.1%가 선박추진용 저속엔진으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매출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선박용 중속엔진 및 육상발전용 엔진매출 증가를 위해 노력 중이나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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