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 스팩, 일평균 수익률 8.53%
미래에셋1호스팩 40% 1위..신한제1호스팩 0.42% 꼴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지난해 상장된 18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가 평균 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PO 컨설팅 업체 IPR파트너즈는 지난해 상장돼 1개월 이상 거래된 총 18개 스팩의 일평균 종가를 집계한 결과, 공모가 대비 평균 8.53%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원금의 90% 이상을 보전할 수 있는 스팩이 안정성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겸비했다는 의미다.
18개 스팩 중 가장 우수한 수익률은 미래에셋 스팩의 차지였다. 미래에셋1호 스팩의 경우 상장 후 평균종가가 2100원으로 공모가 1500원 대비 40.06% 상승해 가장 높은 평균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제1호 스팩은 일평균수익률이 공모가 대비 0.42% 상승에 그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에 보다는 하반기에 스팩의 인기가 더욱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의 그린코리아 스팩을 비롯한 지난해 상반기 상장 7개 스팩의 예치율은 모두 95% 수준이었지만 7월 이후 상장된 14개 스팩은 예치율을 100%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합병대상을 특화시킨 컨셉형 스팩들이 상장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8월에는 친환경 그린카를 주요 합병 대상 기업군으로 특화시킨 HMC투자증권 스팩이 상장됐으며, 이후 스마트폰과 스마트TV 관련 업체를 합병 대상으로 특화시킨 부국퓨쳐스타즈와 금융지원 서비스 업체를 합병 대상으로 하는 동부투자증권의 티에스블랙펄 스팩 등이 등장했다.
스팩의 특성상 올해부터는 스팩의 인수합병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평가다. 복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스팩은 설립 3년 이내 인수합병에 성공해야 한다"면서 "대상기업 물색과 상장까지 최소한 4~5개월 이상 걸리는 만큼, 올해 3월부터 상장 2년차로 접어드는 스팩들의 인수합병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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