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 불구 11월 대출금리 '하락세'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은행이 11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지만 오히려 대출금리는 하락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사실상 한은의 금리인상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1월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4.65%로 전월대비 0.09%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4.62%) 이후 5개월만의 최저금리로, 한은이 지난 7월 금리를 올리기 이전 수준이다.
신규취급액 금리는 은행에서 최근 한 달간 신규로 대출받은 대출자들을 기준으로 한 금리로, 한은이 지난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대출 금리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 평균은 5.43%로 이 역시 전월(5.47%)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주체별로는 가계대출의 하락폭이 기업대출보다 컸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가 5.15%로 전월(5.21%) 대비 0.06% 포인트 하락한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5.40%로 전월(5.41%) 대비 0.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비은행권의 대출금리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상호대출은행의 경우 11월 중 대출금리가 13.56%로 전월(13.85%) 대비 0.29%포인트 하락했고 신용협동조합도 같은 기간 대출금리가 7.50%에서 7.22%로 0.22%포인트 하락했다. 상호금융 역시 6.43%에서 6.31%로 대출금리가 하락했다.
문소상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10월 신규 수신금리 하락이 코픽스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며, 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가계대출 금리가 급격히 하락한 것"이라며 "11월 수신금리가 큰 폭으로(0.08%포인트) 오른 만큼 12월에는 다시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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