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고 풍부한 유동성 탓에 예년같은 연말 특판예금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한동안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월복리 적금은 연말까지 진행하는 40만명 돌파 기념 이벤트에 따라 기본금리 연 5.0%에 생애주기 거래에 따른 가산이율 연 0.3%포인트 우대 적용 시 연 5.3% 월복리 적용으로 최고 연 5.59%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9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월복리 정기상품인 'KB국민UP정기예금'도 출시 4일만에 10만 계좌를 넘어서더니 24일 현재 7만9472좌·2조1334억원을 기록, 출시 3개월 여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일반 정기예금과 달리 만기해지 전에도 2회까지 분할인출이 가능하고 중도해지 시에도 월단위 예치기간에 대해서는 약정이율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효자상품도 월복리 연금식적금으로 지난 7월 출시 이레 3만5231좌·506억원(23일 기준)을 유치했다.
가입대상은 개인으로, 1인당 1계좌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고 월부금 한도는 1000만원이다. 이 상품은 5년간의 적립기간 후 거치기간 및 연금지급기간을 각각 5년 범위 내에서 고객이 연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ELD 상품판매 덕을 톡톡히 봤다. 하나은행의 올해 ELD판매 실적은 24일 현재 2조1612억원으로 2008년 7253억, 2009년 1조875억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만기가 돌아온 32회차 69개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7% 대로 정기예금의 2배가 넘고 최고 수익률은 14.95%에 이른다. 또 만기된 상품 중 80%가 넘는 1조600억원은 5%이상의 고수익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스마트폰 고객을 겨냥한 스마트폰 정기예금도 우대금리을 '당근'으로 내세워 특판예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10월 말 출시한 국민은행의 KB Smart★폰 예·적금은 출시 3개월 만에 1만7496좌·20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 한해는 스마트폰, 골드뱅킹 등 저금리 시대 틈새를 노린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적절한 투자 대안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예금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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