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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선택제'에 강남 8학군 주변 전셋값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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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가 집값 올리는 이유는?

'고교선택제'에 강남 8학군 주변 전셋값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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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경기도 광명에 살고 있는 김선영(55)씨는 최근 금천구에 전셋집을 마련했다. 고교선택제의 시행으로 작은 딸을 목동의 고등학교에 보내기 위한 결단이다. 목동까지 가면 더 좋겠으나 자금 문제로 일단 금천구로 거처를 옮겼다. 김씨의 직장과도 가까워, 딸아이가 원하는 학교에 배치 받지 못해도 김씨의 임시거처로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고교선택제의 시행으로 강남 8학군, 목동 등 교육 중심지 주변 지역 전세값이 치솟고 있다. 과거 인기 학군에 들어가려면 막대한 '학군 프리미엄'을 물어야 했으나, 고교선택제 시행 이후 주변지역에만 살아도 인기학군 진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 금천구 전셋값 20% 가량 오른 이유는?= 실제로 올 11월 발표된 국민은행 시세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전셋값 상승 상위지역을 선호 학군이 대부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 학군 진학이 가능해진 금천구는 130.3%를 기록, 지난해 말 109.6% 대비 무려 19%P가 올랐다. 이어 동작구는 105.3%에서 올해 125%까지 상승했다. 서초구는 105.8%에서 118.0%로 올라 11.5%P 커졌다.

이는 고교선택제의 시행에 따른 결과다. 과거 서초구와 인접한 동작구는 강남 학군으로 위장 전입하는 수요가 많았다. 하지만 고교선택제의 시행으로 이사갈 이유가 없어졌다. 오히려 이 지역으로 밀려드는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영 더피알 스마트컴 팀장은 "전셋값 상승 추세 뿐만 아니라 분양시장에서도 인기 학군 주변지역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분양한 흑석동, 사당동 일대 분양아파트는 심각한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인기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인기 학군 진입 가능한 아파트는?= 또한 내년에도 동작권(관악구, 동작구), 강동권(강동구, 송파구), 중부권(용산구, 종로구, 중구), 성동권(광진구, 성동구) 등 인기 학군 주변 지역 아파트들이 속속 분양할 예정이다. 내집 마련과 교육여건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 하다.

대우건설은 강동구 둔촌동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한 둔촌 푸르지오 아파트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총 800가구 중 10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83~138㎡로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상일 IC도 가깝다.

삼성물산은 목동, 남산 트라팰리스 이후 2년 만에 강동구 천호동에 단지형 주상복합 916가구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83~181㎡로 구성됐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지하로 연결된다.

동부건설은 흑석뉴타운내 6구역을 재개발한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963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난 16일까지 순위내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최고 9.2대1(공급면적 80.61㎡A타입)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대부분의 주택형이 청약 마감됐다. 지하 4층, 지상 11~20층 14개 동이며 일반분양분은 공급면적 80~177㎡ 190가구다. 지하철 9호선, 올림픽대교, 한강대교, 현충로 이용시 강남권과 서울 도심권 진입이 수월하다.

GS건설,대림산업,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은 상왕십리에 위치한 왕십리뉴타운 2구역 내에 아파트 1148가구 중 721가구를 공급한다. 주택규모는 공급면적 79~195㎡로 구성됐다.

포스코건설은 내년 3월께 서울 성동구 행당동 155-1번지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 ~ 지상42층의 총 3개 동 규모로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판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이뤄졌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50㎡규모로 495가구가 지어진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 일대 국제빌딩3구역을 재개발해 주상복합단지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을 분양 중이다. 지하 7층, 지상 36층 2개동 규모로 아파트 128가구(공급면적 155~216 m²)와 오피스텔 207실로 조성되며 주상복합 아파트의 일반분양 가구수는 47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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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선택제=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권을 준다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도입된 제도다. 총 3단계에 거쳐서 고등학교가 배정된다. 1단계는 전체의 20% 학생을 선발하며 배정 방법은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2곳을 골라 지원해 추첨을 받아 선발한다. 2단계는 거주지와 가까운 2곳을 선택한 지원자 중 학교 정원의 40%를 추첨 배정한다. 마지막으로 1,2단계 탈락자를 대상으로 학교 정원의 40%를 통학편과 1, 2단계 지원사항, 종교 등에 근거해 배정하게 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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