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한 달째 상승 지속..개발호재, 사업추진 기대감 등 영향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수도권 아파트값이 한 달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는 서울(0.04%) 및 신도시(0.01%)가 상승흐름을 이어갔고 경기(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간혹 급매물이 거래되고 있으나 남아있는 저가매물이 많다보니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역부족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2월3일부터 12월9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신천동 일대 재건축단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제2롯데월드 및 잠실유도정비구역 개발안 발표 기대감과 잠실 주공5단지 등의 재건축 훈풍이 신천동 재건축단지로도 퍼지는 모습이다. 신천동 진주 155㎡가 5000만원 상승한 11억5000만~12억원, 가락동 가락시영2차 33㎡가 2750만원 상승한 4억5500만~4억6500만원이다.
강동구는 고덕동 일대 재건축단지가 올랐다. 고덕주공2단지와 3단지가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등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자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올리고 있다. 고덕동 고덕시영 56㎡가 1500만원 상승한 5억1000만~5억4000만원, 고덕주공2단지 42㎡가 1000만원 상승한 5억1000만~5억3000만원이다.
반면 구로구는 약세를 보였다.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해 거래가 어렵다보니 일부 매도자들이 저가매물을 내놓아 시세가 하락한 탓이다. 구로동 현대상선 102㎡가 2000만원 하락한 3억~3억3000만원, 개봉동 두산 82㎡가 1000만원 하락한 2억2000만~2억4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1%로 소폭 상승을 이어갔고 경기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인천은 -0.02%로 약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과천시(0.11%)가 가장 큰 폭 올랐고 이어 평촌신도시(0.03%), 산본신도시(0.03%), 중동신도시(0.02%), 광명시(0.02%) 등이 올랐다. 반면 인천 계양구(-0.07%), 인천 남동구(-0.04%), 시흥시(-0.0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과천시는 재건축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 재건축 훈풍과 과천 재건축 사업추진 기대감이 맞물려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원문동 주공2단지 59㎡가 1500만원 오른 7억4000만~8억2000만원, 별양동 주공6단지 52㎡가 500만원 오른 5억8500만~6억1500만원이다.
평촌신도시는 관양동 일대가 올랐다. 전세물건이 귀해지고 상승세도 가파르자 초소형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관양동 공작성일 56㎡가 250만원 상승한 1억4000만~1억5000만원, 한가람세경 62㎡가 250만원 상승한 2억500만~2억1000만원이다.
반면 인천은 계양구 효성동 일대가 하락했다. 간간히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으나 여전히 저가매물이 남아있어 시세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효성동 뉴서울5차 79㎡가 1000만원 하락한 1억6500만~1억7000만원, 유승2차 85㎡가 1000만원 하락한 1억6000만~1억75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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