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화 기술개발 업체당 2억5000만원까지
등급별 '그린 비즈론' 내년 상반기 출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 자동차부품연구원(원장 이기섭)은 차량용 샤시 스프링 개선을 위한 공정을 개발, 중소기업 현장에 적용하는 '제조현장 녹색화 기술개발사업'을 올 6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차량용샤시 스프링 소재를 가공, 형상을 만드는 공정에서 '열간 공법'을 삭제하고, 냉간 상태에서 스프링을 가공하는 기술이다. 기존 공법에 비해 공정 수, 단위 제품당 에너지 소비량, 공정 간소화에 따른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중소기업 현장에서 녹색화를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른바 온실가스 배출과 환경오염, 에너지 소비량을 효과적으로 개선해 저탄소 경제 시대에 맞는 제조공정 구조를 갖추려는 '그린 팩토리(Green Factory)' 운동이다. 중소기업청에서는 그린 팩토리 촉진을 위해 크게 '공정의 녹색화'와 '제품의 녹색화', 그리고 '사업장의 녹색화'으로 나눠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설계부터 폐기까지'…중기도 친환경 바람= 우선 제조현장 녹색화 기술개발사업은 제조공정상 소요되는 에너지ㆍ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절약 및 저감하는 기술개발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예산 327억원을 지원했으며 내년에는 4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실용과제는 제조공정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이노비즈기업 또는 기업부설연구소 보유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과제당 1년이내, 2억5000만원 한도(총 사업비의 75% 이내)에서 지원한다.
제품의 녹색화를 위해 중소기업 그린디자인 기술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자원ㆍ에너지의 효율성, 온실가스ㆍ환경유해물질의 감소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하도록 제품의 설계 및 개발을 지원한다.
이상헌 중기청 녹색성장팀장은 "제품 설계시 비용과 품질뿐 아니라 환경 측면까지 고려해 제품의 전과정(원료 취득, 제조ㆍ수송, 사용ㆍ폐기)에 걸친 환경부하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사업비는 15억원, 내년에는 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린디자인의 종류는 에너지소비 절감, 재활용, 재사용, 수명연장, 분해, 소재의 순수성 향상 등이다. 과제당 1년 이내, 업체당 1억원 한도(정부 75%, 기업 25%)에서 지원한다.
◆ "그린 등급에 따라 대출금리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사업장 녹색화지원사업은 신재생, 친환경ㆍ고효율기기 설치에 필요한 자금 및 세제지원을 위해 마련했다.
재생에너지 도입ㆍ설치, 에너지다소비기기 노후정도에 따른 교체시기 파악ㆍ교체, 에너지 고효율장비 도입 등을 위한 '그린 비즈론(Green-Biz Loan)' 검토 등 시중 금융기관과 공동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비즈론의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린 등급이 높을수록 금리가 낮아지는 새로운 대출상품으로, 5등급으로 나눠 금리가 변동된다.
이와함께 에너지절약 시설자금 잔액한도 적용배제, 시설투자금액의 20%에 상당하는 금액을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 초기가동 운전자금 한도확대(30%->40%) 등의 지원혜택도 제공한다.
이상헌 팀장은 "그린팩토리는 중소기업들이 녹색경영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는 캠페인으로 이를 등급화해 우수 그린비즈라는 인증 제도까지 만들었다"며 "내년에는 사업장 녹색화지원사업에 대한 툴을 더 강화해 별도의 예산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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