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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소 철저히 이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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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까지 확산 구제역 해법..정 승 농식품부 2차관에게 듣는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구제역 사태가 한 달여에 이르렀다. 그러나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에 정부는 '백신 접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백신 접종이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며 또 백신이 투여된 가축의 고기는 먹어도 되는지 등 궁금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현 구제역 사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 승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을 만나 이와 관련된 얘기들을 하나하나 들어봤다. 사뭇 핼쑥해진 그의 모습이 그 동안의 노고를 대변한다.

다음은 정승 차관과 일문일답 내용이다.
-매몰 처분을 고집하다 사상 최악의 피해가 난 지금에야 백신접종을 결정한 이유는?
▲경북지역에서 경기 북부, 강원지역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확산을 막고 또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조기에 회복하기 위한 비상대책의 일환이다.

-백신접종으로 구제역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보장이 있나?
▲일단 예방접종을 하면 그 지역 내에서 확산 속도가 현격하게 줄어들게 된다. 그러면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방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정 승 농식품부 2차관

▲ 정 승 농식품부 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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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소만 백신접종을 하나?
▲소가 돼지보다 감염 전파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소는 바이러스에 10개 정도만 감염돼도 구제역에 걸리지만 돼지는 800~1000개 정도의 바이러스가 있어야 감염된다.

-백신접종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죽은 바이러스, 다시 말해 '사백신'을 소에 주입해 새로운 살아 있는 바이러스로부터 구제역이 걸리지 않도록 항체가 생기게 하는 예방접종이다.

-매몰처분 비용과 비교해 예상 소요액은 얼마인가?
▲매몰처분에 따른 직접적인 비용은 지금까지 약 4000억원 정도다. 예방접종 비용은 소 10만마리당 6억원 내외(2회 접종시 12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백신접종을 하면 방역을 하지 않아도 되나?
▲예방접종 후 면역이 형성(2주 소요)되기 전에는 감염이 가능하고 돼지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접종을 하더라도 방역이 필요하다.

-백신접종된 소가 시중에 유통되나?
▲예방접종을 한 소는 사전 정밀검사 후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도축장으로 출하하거나 축산 농가간 거래가 가능하다. 문제가 없는 소만 유통시킨다.

-접종 지역 내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면?
▲예방접종 중 지역 내(10km)에서 구제역 발생시 그 농가 중심으로 반경 500m내 우제류는 매몰 처분한다. 접종이 완료된 후 구제역 발생시 해당 농가만 매몰 처분한다.

-백신 접종된 소의 관리는?
▲예방접종된 소는 '쇠고기 이력관리 시스템'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된다. 모든 예방접종 소에 대해 자연감염 여부를 확인하게 되며 자연감염으로 인해 항체가 형성된 소에 대해서는 매몰처분해 전염원(Carrier)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게 된다.

-백신접종을 하면 값싼 외국산 고기의 수입을 막을 수 없다던데?
▲국가간의 축산물 교역은 구제역 뿐만 아니라 수출국의 위생실태 등 다른 질병의 발생상황에 따라 제한을 둘 수 있다. 무조건 수입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백신접종을 하면 수출도 할 수 없다는데 예상되는 피해 규모는?
▲지난해 쇠고기 수출액은 37만3000달러(약 4억3000만원), 돼지고기 수출액은 159만6000달러(약 18억원) 정도다. 설사 예방접종으로 인해 청정국 지위회복이 3개월 정도 늦어지더라도 소고기 및 돼지고기 등의 수출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접종을 한 고기를 먹어도 되나?
▲구제역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또한 구제역 백신은 바이러스를 죽인 백신(사독백신)이므로 가축에게 접종하더라도 체내에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도축 전에 구제역검사를 해 감염되지 않은 고기만 시중에 유통되므로 전혀 문제 없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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