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주 초반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던 EU 정상회의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유럽 재정악화 위기 우려는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처럼 유로존 부채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역외환율도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90원을 감안하면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152.90원보다 7.70원 올랐다.
아울러 20일에는 한국의 서해상 사격훈련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은 추가 포격을 예고하고 있는 한편 정부의 은행세 과세 발표도 임박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환율은 하방 경직성을 제공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은행세 과세 발표 등에 따른 하방 경직성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이 꾸준히 네고물량을 쏟아 낼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 주식자금 등도 환시에 공급될 것으로 보여 이번 주에도 1150원을 전후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인영 산업은행 외환딜러도 "유로존 재정위기,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국내주식, 채권 순매수 달러매물과 네고물량 등으로 인한 점진적인 하락장"을 점쳤다. 그는 이번 주 예상 범위를 1140~1160원으로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에도 원달러 환율은 방향성 보다는 수급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1150원대 안착이 관건"이라며 "최근 국제유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정유업체를 중심으로 한 결제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함께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 주 환율은 1140~1160원 사이를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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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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