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인도에서 전액출자한 자회사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히어로그룹과의 합작 벤처사 지분을 처분한다.


인도 모터사이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 운영에 매진해 인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인도 최대 모터사이클 제조업체 히어로그룹은 혼다가 보유한 합작 벤처사 '히어로혼다'의 지분 전부를 인수키로 했다.


히어로그룹은 혼다가 보유한 지분 26%를 내년에 단계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정확한 거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 시장 거래가격으로 혼다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20억달러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혼다의 이케 후미히코 이사는 "히어로혼다 지분을 모두 매각함으로서 전액출자 인도 자회사인 혼다모터사이클&스쿠터 인디아(HMSI)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억만명으로 추산되는 중산층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인도 시장에서의 모터사이클과 스쿠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인도 자회사로 초점을 집중해 인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인도 시장에서 모터사이클 판매량은 올 4~11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90만대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스쿠터 판매량은 49% 늘어난 133만대로 집계됐다.


지난 2001년 설립된 HMSI는 인도 하리아나주 마네사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3개의 스쿠터 모델과 4개의 모터사이클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HMSI는 현재 라자스탄주에 두 번째 공장을 짓고 있으며 공장이 신설되면 연간 생산량이 현재의 160만대에서 22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결과적으로 히어로혼다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인도 시장보다 마진율이 높은 해외시장에 더 많은 모터사이클과 스쿠터를 수출함으로서 수혜를 입기 때문.


히어로혼다와 혼다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로 히어로혼다가 인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을 늘릴 뿐 아니라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D

이날 히어로혼다는 혼다와 현재 생산되고 있는 모델과 새로운 모터사이클 모델에 대한 새로운 라이센스 계약도 맺었다. 아울러 히어로혼다는 향후 사명과 브랜드명을 바꿀 계획이다.


히어로혼다는 1984년에 설립됐으며 15개 모델의 모터사이클과 스쿠터를 인도 북부 소재 3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