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과 인도가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오는 2015년까지 양국 간 교역 규모를 1000억달러로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는 올해 양국 간 교역규모 예상치인 600억달러의 두 배 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원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이번 인도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싱 총리도 "인도와 중국의 관계 강화는 아시아 및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 및 개발이 지속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인도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인도산 제품의 대중 수출을 촉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두 나라 간의 무역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이다. 올 1~10월 동안 중국의 대인도 수출 규모는 328억7000만달러인 반면 수입 규모는 170억달러에 불과하다. 11월 기준 인도의 대중 적자액은 180억달러에 달한다.


중국은 정보기술(IT), 농산물, 제약 부문의 인도산 제품 수입을 늘리기로 했으며 인도는 도로, 통신 등의 중국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간 금융, 친환경기술, 미디어 부문의 교류에도 합의했다.


카나라은행의 마노란잔 샤르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이미 인도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며 이번 협약으로 인해 양국 간의 경제교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양국 간 긴장을 촉발시킨 파키스탄과 중국과의 관계 강화나 국경 및 물 분쟁, 비자 문제 등 정치적 분쟁 문제에서는 눈에 띌만한 진척이 없었다.


원 총리는 정상 회담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히말라야 국경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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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루파마 라오 인도 외무장관은 “양국이 국경 문제와 브라마푸트라 강을 둘러싼 물 분쟁과 관련해서는 향후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중국과 인도 기업들이 전력, 원자재, 통신 분야에서 총 16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40건 이상의 거래를 체결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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