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 법률자문사인 태평양은 현대그룹이 최종 제출한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대출금(1조2000억원)에 대한 2차 대출확인서가 자금출처를 소명하기에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같은 의견을 채권단에 전달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구체적인 향후 진행방안을 운영위원회 3개 기관이 조율하고 오는 17일 주주협의회에 부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 의결 기한은 오는 22일까지다.
다만 외환은행 등 9개 채권기관이 사전에 의결을 마치거나 의결요건(80%)이 갖춰지면 하루 이틀 앞당겨 최종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각 채권기관으로부터 의결사항을 서면 등으로 접수받을 예정이다.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한다고 해서 차순위협상자인 현대차그룹에 곧바로 기회가 돌아갈 지는 미지수다. 소송 등 현대그룹의 대응 수위나 투명성 논란 등이 일 수도 있어서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MOU가 해지되면 바로 현대차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넘어가는 지 여부는 따로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이번 주말에는 본건과 관련된 다른 사항은 일체 논의하지 않고 MOU 문제에 대해서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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