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2000 고지는 쉽지 않았다. 장초반 소폭 오르며 1990선을 넘기도 했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에서 매물이 나오며 한때 1980선이 무너지기도 하는 등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14%) 내린 1986.14로 마감됐다. 개인이 22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695억원, 기관이 1725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선 반대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1277억원, 기관이 1520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이 2206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는 내렸지만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탓인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많았다. 상한가 6개 포함 474 종목이 상승했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해 347개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며 대형주는 0.20% 떨어진 반면 중형주가 0.31%, 소형주가 0.43%씩 올랐다. 업종별로도 비교적 시가총액 비중이 낮은 종이·목재가 2.59% 상승하며 돋보였다.
도시바 정전사고 효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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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오르며 전기전자업종도 올랐지만 상승률은 0.14%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2000원 오른 91만9000원으로 마감,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 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장중기준 최고가는 7일 기록한 92만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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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방이 급락하면서 운송장비업종도 동반 급락했다. 운송장비업종은 이날 1.99% 급락했다. 외국계 대형펀드의 매도에 현대차는 4% 이상 급락했고, 현대모비스도 4% 가까이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1.34% 상승하는 등 조선주들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운수장비 업종 지수의 낙폭을 그나마 줄였다.
현대차그룹이 외환은행 실무자들을 검찰 고발하면서 M&A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는 현대건설이 1.36% 올랐으며 현대상선도 0.48% 상승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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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가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7.13%나 급등 마감했다. 현대건설 M&A전이 현대그룹 M&A전으로 연결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주가에 불을 붙였다.
은행 증권업종의 상승은 이날도 이어졌다. 우리투자증권은 3.68%나 올랐고, 하나금융지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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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외국계 창구의 매도공세에 2.77% 하락하는 등 유통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이날 노무라증권의 부정적 보고서의 직격탄을 맞았다. 노무라증권은 신세계가 성정상과 실적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표시했다. 전날 신세계 종가가 57만7000원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것. 롯데쇼핑도 1.68% 하락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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