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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영업전쟁, 아이디어 상품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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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금융권 재편에 따른 시중은행들의 영업전쟁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 개발 경쟁이 더 불을 지피고 있다. 단순한 저축 수단을 넘어 게임이나 취미처럼 즐길 수 있는 '튀는 상품'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25일 내놓은 '시네마정기예금'은 판매 일주일 만에 4434건·56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영화 흥행성적에 따라 가산금리를 얹어주는 영화 마니아들에게는 이색 재테크 수단이다. 기본금리는 연 3.65%로 최근 개봉한 영화 '김종욱 찾기'가 관객 100만명 이상을 동원하면 0.1%, 500만명을 돌파하면 다시 0.15%포인트를 추가로 받아 최고 연 3.9%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일반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앞세워 봇물을 이루고 있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의 경우 고객을 한눈에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는 필수 요건이다.

국민은행의 'KB Smart폰 예·적금'은 일상 소비생활에 '농장육성서비스'라는 독특한 펀(FUN)요소를 도입했다.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예금주가 선택한 동물 수가 증가한다. 추천 우대이율 및 아이콘 적립우대이율이 연 0.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나무수와 먹이수가 증가하고 계좌가 풍성해 질수록 농장도 더욱 풍성해지는 것을 즐길 수 있다.

적금 가입기간은 6~12개월 이내 월단위로 선택 가능하며 납입금액은 최초 1만원 이상, 2회차 이후 1000원 이상 월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저축 할 수 있다. 예치기간이 1년인 경우 최고 연 4.1%까지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이 연말까지 판매하는 '제9차 S-Birds 파이팅 정기예금'은 농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올시즌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단의 성적에 따라 연0.2%의 추가금리를 제공한다.

이름부터 신선한 재미를 주는 상품도 눈에 띈다.

부산은행의 '오징어통장'은 모임의 회식자리에서 주로 쓰이는 '오랫동안 징그럽게 어울리자(오징어)'라는 건배사에 착안한 모임사랑통장이다.

이 통장으로 회비를 자동 이체하는 회원이 5명 이상·3개월 평균잔액이 100만원 이상이거나 3개월 평균잔액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 우수모임으로 선정되고 통장의 예금주는 은행 최고 고객 등급인 로얄VIP고객에 버금가는 혜택이 주어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금융상품을 하나 선택하는 데에도 복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하는 성향이 많아졌다"며 "각 은행이 차별화된 상품을 더욱 많이 내놓으면서 고객의 선택권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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