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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그랜저, 심야혈투 끝...그랜저 '辛勝'

최종수정 2010.12.07 15:41 기사입력 2010.12.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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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그랜저 판매대수 2764대..K7보다 14대 많아

그랜저TG

그랜저TG

기아차 K7.

기아차 K7.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심야의 혈투까지 벌이고 결과는 불과 14대 차이…'

국내 준대형 자동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 2월부터 9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던 기아자동차 K7이 2위로 내려앉은 것과 동시에 현대자동차 그랜저TG가 느닷없이 1위로 복귀한 것이다.
11월 한 달 간 양 차종의 판매대수는 그랜저TG 2764대, K7 2750대. 불과 14대 차이였다. 전월인 10월에는 각각 2187대와 2778대가 판매돼 K7이 591대 차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K7 판매가 부진했기 보다는 그랜저가 상대적으로 잘 팔렸다고 분석한다. K7 판매대수가 전월대비 28대 줄어든 반면, 그랜저는 577대가 늘었기 때문이다.

'간발의 차' 승리를 얻기 위한 현대차의 판매 전략은 눈물겨웠다. 특히 다음달 새로 출시될 그랜저HG의 원활한 마케팅을 위해서라도 그랜저TG 재고 소진은 더욱 필요했고, 이는 그랜저TG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그랜저TG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을 적용했다. 기존 5% 할인에 재고분에 대한 할인을 추가했다.

게다가 현대차는 그랜저 판매 확대를 위해 11월의 마지막날인 30일 저녁까지 부지런히 차를 팔았다. 심지어 12월로 월(月)이 바뀌는 자정 직전까지 판촉에 열을 올렸다는 후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K7 판매는 11월30일 오후 5시에 마감됐는데, 현대차는 그랜저 판매를 밤늦게까지 진행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그런 방식이 요즘에는 통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판매 1위와 관련해 "추가 할인이 판매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그랜저'라는 브랜드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차를 팔기 전 그랜저 신형이 출시된다는 점을 고지한다"면서 그랜저에 대한 충성고객이 높음을 언급했다.

준대형 시장에서 1위를 뺏긴 기아차는 다소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불과 14대 차이로 진 것에 판촉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달에도 그랜저TG에 대한 판촉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연말을 맞아 시기적으로 할인폭을 늘릴만한 여지를 갖게 돼 판촉 강화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준대형차 시장에서는 1,2위 순위 변동 뿐 아니라 GM대우 알페온의 시장 확대도 화젯거리였다. 지난 9월 출시된 GM대우 알페온은 불과 한달만인 10월에 SM7을 밀어내고 3위를 확보한데 이어 11월에는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했다. 알페온은 지난달 1741대가 팔렸다. 이는 10월보다 473대 늘어난 수치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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