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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민, “한반도 긴장? 금시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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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로 인한 한미 서해 연합훈련을 놓고 북한 언론이 연일 전쟁 발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정작 평양시민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국제적 고립과 제재가 이미 평양시민들에게는 일상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평양시민들은 남북한이 포격을 주고 받았음에도 놀랄 만큼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히려 평양에 거주하는 외국인만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거주하는 자선단체 직원들은 “북한 주민들이 예전과 변함없는 일상 생활을 보내고 있다”면서 “지난 세월 동안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수 차례 반복된 결과, 평양시민들은 연평도 사태 역시 예전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고 평양 분위기를 전했다.

심지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조차 자신의 저서 ‘무용 예술의 이론’의 발간 20주년을 축하하는 대학 심포지엄에 집중하고 있을 정도. 또한 김 국방위원장은 기계공구 공장을 순방하며 현장지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은 오히려 평양 거주 외국인들이다. 그들은 “이와 비슷한 사태가 예전에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민간인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사태 악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평양을 다녀온 외국인들은 평양이 다른 지방에 비해 높은 생활수준을 영위하고 있으며, 평양 시내에는 값비싼 수입 물품들이 쇼윈도를 가득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만성적인 연료 부족으로 북한의 공장 가동률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지만, 평양 시내에 세워진 김일성 동상을 비추는 조명은 밤새 밝혀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시내를 둘러 본 외국인들은 “평양은 번창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들은 “대북 제재는 북한 고위층에게 타격을 주지 못하며, 최고급 제품과 자동차의 수입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반 서민들은 의료품, 생필품은 물론 수돗물까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결핍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면서 “제제와 고립은 이미 일상화 돼 버렸다”고 우려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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